[사격] 김임연 패럴림픽 사격 2관왕 인터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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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장애인올림픽 사격 2관왕과 스포츠소총 올림픽 3연패를 이룬 김임연(34.주택은행.사진)은 갑자기 유명해졌다.

직접 만든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6천명이 넘는 네티즌의 축하 메시지가 쏟아졌고, 지난 3일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는 시구를 했다.

- 한국시리즈 시구에서 스트라이크를 꽂았죠.
"(웃으며) 사실 복도에서 몇번 던져본 것밖에 없었는데 그렇게 정확하게 들어갈 줄 몰랐어요. 마운드에 올라가니 '이렇게 많은 관중 앞에서 사격경기 한번 해봤으면 좋겠다' 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

- 일반 대회 출전도 가능할텐데.
"양궁은 휠체어 선수들도 일반 대회에 참가하지만 사격 국내대회에는 장애인부가 따로 있어요. 장애인 입사(서서쏴)의 경우 일반 공기소총과 조건이 같아요. 국제사격연맹에 문의해 국제대회 출전이 가능하다고 하면 일반부에 나설 뜻도 있어요. "

- 올림픽 이후 바뀐 게 있다면.
"회사에서 1호봉 특진과 함께 격려금을 주셨어요. 여기저기 불러주시는 곳도 많고요. 그렇지만 제 경험상 잠깐의 환대가 끝나면 또 4년간 잊혀진 존재가 되지않을까 싶어요. "

- 다음달 초 강초현 선수와 사랑의 맞대결을 펼치는데.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는 취지가 좋아 쾌히 동의했어요. 초현이와는 태릉에서 함께 훈련도 해 잘 아는 사이죠. 승패와 관계없이 즐거운 이벤트가 될 거라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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