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 알츠하이머병 치료에 효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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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 클리오퀴놀린이 알츠하이머병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동물실험 결과 밝혀졌다.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과 하버드대학의 애쉴리 부시 박사는 5일 미국신경과학학회 회의에서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항생제 클리오퀴놀린이 쥐실험에서 알츠하이머병의 대표적인 특징인 단백질 베타 아밀로이드에 의한 플라크 축적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현재 50명의 알츠하이머병 환자들에게 클리오퀴놀린을 투여하면서 부작용이 나타나는지를 조심스럽게 관찰하고 있다고 밝혔다.

클리오퀴놀린은 1970년대에 희귀한 신경질환을 일으키는 부작용이 있다는 이유로 사용이 중지된 항생제이다.

부시 박사는 베타 아밀로이드가 과잉생산되도록 유전조작된 쥐들에 클리오퀴놀린을 투여한 결과 베타 아밀로이드의 과잉생산은 계속되면서도 플라크는 줄어들었으며 이들중 3분의 1은 플라크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부시 박사는 이 항생제가 투여된 쥐들은 방치된 비교그룹의 쥐들에 비해 플라크가 5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클리오퀴놀린이 투여된 쥐들은 또 비교그룹의 쥐들에 비해 건강했으며 종합행동 테스트에서도 좋은 성적이 나왔다고 부시 박사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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