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풋볼] 막판 스퍼트 갈수록 열기

중앙일보

입력

팀당 2∼3 경기만을 남겨둔채 종반을 향해 치닫고 있는 대학풋볼(NCAA)의 막판 스퍼트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아버지와 아들이 같은 컨퍼런스 현역감독으로 맞붙은 일명 ‘제2회 바우든 보울’로 불린 부자지간 대결에서는 부친이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승리했다. <본보 3일자 c-3면 참조>

또 LA고향팀 남가주대(USC)와 UCLA도 오랫만에 나란히 승리, 슬럼프 탈출 조짐을 보였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전국챔피언 등극을 노리는 바비 바우든 감독의 플로리다 스테이트(FSU) 세미놀스는 4일 탤라해시의 도우크 캠벨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클렘슨 타이거스와의 홈경기에서 쿼터백 크리스 윙키를 앞세운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하며 54-7로 대승, 9승1패로 USA투데이-ESPN 선정 전국랭킹 3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바비의 아들 타미 바우든이 이끄는 클렘슨은 부자대결에서 참패, 랭킹 15위(8승2패)로 떨어지며 4대 메이저 보울 진출이 완전히 좌절됐다.

85년시즌이후 첫 내셔널 타이틀을 노리는 전국1위 오클라호마 수너스도 베일러 베어스를 56-7로 완파하며 8승무패를 마크, 전국챔프를 뽑는 내년 1월3일의 오렌지보울(마이애미) 진입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반면 ‘달리는 쿼터백’ 마이클 빅이 발목부상 후유증으로 난조를 보인 2위 버지니아텍 호키스는 3위 마이애미 허리케인스에 21-41로 져 학교 사상 첫 내셔널챔피언십 획득의 꿈을 접었다.

이밖에 120년 학교 역사상 최악기록인 ‘퍼시픽-10(팩텐) 컨퍼런스 5연패’의 수렁에서 헤매던 USC 트로잔스는 ‘천적’ 애리조나 스테이트 선데블스와의 원정경기에서 2차례의 연장혈전 끝에 44-38로 재역전승, 4승5패로 연말 군소보울 진출의 가느다란 희망을 이어나갔다.

‘트로이 군단’ USC는 워싱턴 스테이트·UCLA·노터데임과의 남은 경기를 모두 LA에서 치르게 되는 부담없는 일정을 남겨놓고 있다.

부상에서 벗어난 주전 쿼터백 코리 포즈가 정확한 패싱을 자랑한 UCLA 브루인스 역시 북가주 라이벌 스탠포드 카디널을 접전끝에 37-35로 누르고 6승3패로 12월말 하와이 알로하보울 출전티킷을 예약했다.

대학풋볼은 이달말까지 정규경기를 마친뒤 12월중순부터 1월초까지 전국에 걸쳐 25개보울 경기를 치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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