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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일자리 왕’ 조직은 … 320만 거느린 미 국방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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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취업 시즌이다. 일자리 많은 조직에 시선이 쏠릴 때다. 그렇다면 세계에서 일자리가 가장 많은 곳은 어디일까. 20만~30만 명의 직원을 거느린 한국의 1, 2위 기업그룹보다 훨씬 큰 조직이 많다.

 20일 BBC에 따르면 고용한 사람이 많은 조직으로는 군대가 압도적인 강세다. 1위는 미 국방부로 320만 명을 고용하고 있다. 중국 인민해방군(230만 명)과 인도 군(130만 명)은 각각 2위와 9위를 기록했다. 민방위 요원, 사무직원을 많이 두고 있는 것이 미 국방부가 두 인구대국의 군대보다 많은 사람을 고용하고 있는 비결이다. 국제관계 전략연구소(IISS)가 발간하는 ‘밀리터리 밸런스’ 편집장 제임스 해킷은 “다른 국가들이 자원제(모병제)로 전환한 데 반해 중국은 징집제이기 때문에 군 규모가 클 수밖에 없다”며 “민방위 요원 규모가 파악된다면 인민해방군이 미 국방부의 고용자보다 더 많아질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정규군만 따지면 미군은 160만 명으로 7위에 그친다.

 다국적기업의 선두주자 월마트(210만 명)와 맥도날드(190만 명)는 3, 4위였다. 하지만 맥도날드의 경우 80%(약 168만 명)가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고용자다. 같은 유니폼을 입고 있지만 각기 다른 회사에 고용된 인원이 많은 것이다. 5위인 영국 국민건강공단(170만 명)을 제외하곤 인구대국답게 중국과 인도의 기업들이 그 뒷자리를 줄줄이 채웠다. 중국 석유천연가스공사(160만 명)와 국가전망공사(150만 명)는 나란히 6, 7위를 기록했다.

민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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