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플레이스테이션〉게임 등장

중앙일보

입력

국내 최초의 순수 국산 플스용 게임이 등장한다.

지난 98년 비디오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으로 유명한 소니와 〈드림캐스트〉의 세가로부터 비디오게임 개발 허가를 획득한 조이캐스트가 자체 기술력으로 소니 〈플레이스테이션〉용 게임〈Manic Game Gal〉을 개발, 미국과 일본 동시 출시를 앞두고 있다.

조이캐스트는 〈Manic Game Gal〉개발에 스퀘어 USA에서 밀리언셀러를 기록했던 게임인 〈패러사이트 이브〉의 메인 프로그래머로 참여한 바 있는 이한종 부사장 등 우수인력의 기술과 경험을 최대한 살렸다고 밝히고 있다.

올 초 동경의 게임 쇼는 물론 LA에서 열린 E3 박람회에서도 대부분의 게임이〈플레이스테이션〉용으로 발표될 정도로 세계 시장의 대세가 〈플레이스테이션〉으로 기울어 있는 흐름을 파악하고 있던 이씨가 순 국산 플레이스테이션 용 게임을 기획한 것은 여러 해 전의 일이다.

"뛰어난 3D 프로그래밍 기술과 데이터압축을 통한 메모리관리 최적화 기술이 우리 기술의 핵심"이라는 이부사장은 평범한 여대생의 변신을 통해 게임 매니아의 세계를 패러디한 색다른 내용과 수준 높은 구성 또한 이 게임의 자랑이라고 한다.

또한 〈플레이스테이션〉용 어드벤처 게임의 바이블이라 할 수 있는 〈메탈 기어 솔리드〉에 버금갈 정도로 많은 인물이 등장하고 목소리가 지원되면서 〈플레이스테이션〉으로 구현할 수 있는 최고의 고해상도와 완벽한 3D의 경지를 이루어 미, 일 메이저 퍼블리셔들의 호응을 받고 있다고 자부심이 대단하다.

이 게임 자체만으로도 최소 30억 원 이상의 수익을 기대하고 있는 조이캐스트는 이후에도 계속 PC 게임보다 수익 면에서 월등한 비디오게임 개발에 주력 방침이다.

조이캐스트 김 형균 사장은 "국내의 개발 기술은 선진 게임 개발 국가들과 비교하여도 손색이 없다. 다만 아직 많은 개발 회사들이 영세성 때문에 그 끼를 한껏 발휘하지 못 할 뿐"이라며 "조이캐스트의 미국 법인을 통해 미, 일의 퍼블리셔로부터 용역을 수주해 국내의 실력 있는 작은 회사들과 연결, 한국 게임 산업계의 선도적인 역할과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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