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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업계 대만 반도체 여파 'D램값 영향' 촉각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대만 반도체 업체들이 밀집한 현지 신주(新竹)공단이 지난해 9월 강진 피해에 이어 2일 정전 사고가 발생, 또다시 조업에 차질을 빚음에 따라 국내 D램 반도체 업체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일본 등이 설계한 비메모리 반도체의 수탁생산(파운드리)업체 가운데 가장 큰 TSMC 등 16개 반도체 메이커가 2일 오전 공단내 변전소 폭발 사고에 따른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TSMC.UMC 등 현지 반도체 메이커들은 파운드리 반도체와 함께 메모리 반도체 라인도 가동하고 있어 D램 생산도 일시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지 공단 정전시간은 1초 미만이며 바로 전력 공급이 재개됐지만 당일 생산물량의 절반 정도가 훼손되는 생산 차질을 빚은 것으로 파악됐다" 고 말했다.

특히 제조 공정에 필수적인 질소 공급과 전체 반도체 공장 내부의 80%를 차지하는 청정구역(클린 룸)의 정상가동이 차질을 빚고 있어 정상복구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

그러나 삼성.현대전자 등 국내 D램 업체들은 대만 정전사고가 지난해 강진과 같은 큰 영향은 주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북미 현물시장에서 2일 D램 가격은 64메가D램이 4달러선, 1백28메가D램의 경우 10달러 선으로 보합세를 유지했다.

국내 D램 메이커들은 대만 정전사고 등에 따른 심리적 요인으로 D램 가격의 하락세가 멈추고 일시 반등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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