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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치료제개발 첫 임상시험 신청

중앙일보

입력

국내 연구진이 유전자 치료제를 개발해 처음으로 임상시험허가를 신청했다.

서울대 김선영교수(생명과학부) 합동연구팀은 동맥경화증, 버거씨병 등으로 인한 말기 허혈성 다리질환 치료제제 VMDA3601를 개발, 국내 처음으로 지난 1일 식품의약품 안전청에 임상시험허가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VMDA3601은 혈관형성 촉진인자로, 혈관이 새로 자라나게 하는 유전자 VEGF165에 연구팀이 개발한 유전자전달체 등을 결합한 것으로 전달체의 제조와 독성시험의 일부 결과가 국내외 학술지에 이미 보고됐고 특허도 출원된 상태라고 김교수는 말했다.

식의약청은 「유전자치료제 허가 및 임상시험 관리 지침」을 마련중인데 이 유전자치료제는 이 지침에 따라 내년초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에서 관련 질환자 12~18명을 대상으로 첫 임상시험이 이뤄져 2~3개월내에 성공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말기 허혈성 족부질환은 혈관이 막혀 다리에 심한 통증과 함께 궤양이 생기는 질환으로, 혈관우회수술이나 심한 경우 다리를 절단해야 하는데 이 유전자 치료제는 유전자 자체를 다리 근육에 주사하는 방법으로 미국 보스턴 세인트 엘리자베스병원의 제프리 이스너 박사팀에 의해 그 안전성이 입증된 바 있다.

과학기술부와 보건복지부의 지원으로 이뤄진 연구에는 성균관의대 김덕경교수와 ㈜바이로메드, ㈜동아제약, 전북의대 채제건.김원배박사 등도 참여했으며 향후 3년간 한국, 미국, 유럽 등지에서 5개 임상시험을 계획중이며 이 제품을 관상동맥 질환치료제로 확대적용하는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오는 2002년 상품화를 목표로 임상시험이 진행되는데 관상동맥질환에 까지 확대 적용될 경우 시장규모는 1천억원 이상에 이를 것으로 연구팀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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