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개편안 연말까지 마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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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영(李瑾榮) 금융감독위원장은 30일 '금감원의 조직은 근본적인 개편이 있어야 한다'면서 '지난 2년간 금감원 조직의 장단점이 파악된 만큼 바로 연구용역을 주어 연말까지 개편안을 만들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의원들의 연구단체인 `경제비전 21'이 국회 귀빈식당에서 주최한 `금융 및 기업구조조정의 현황 및 개선방안'이라는 조찬모임에 참석,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동방비리'와 관련해 금감원의 조직개편 등 개혁 필요성을 묻는 민주당 박병윤(朴炳潤) 의원의 질문에 '정부조직법을 바꿔 금감원을 만든지 얼마 안됐고 또 구조조정 과정에서 조직개편을 병행하면 아무일도 추진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따라서 근본적으로 손대야 하며 곧바로 연구용역을 줄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동방비리'에 대한 검찰 수사가 끝나는대로 금감원의 조직.기능.권한 등을 재편하는 방안을 포함해 금융 감독.검사정책 전반에 대해 KDI(한국개발연구원) 등 관계기관에 용역을 의뢰, 개선책을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위원장은 또 경영권 양도 등을 전제로 AIG 컨소시엄과 양해각서(MOU)를 맺는 등 자구계획을 추진중인 현대증권의 처리 문제와 관련해 `현대증권에도 공적자금을 투입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의원들의 질문에 '공적자금을 투입한다면 자구계획의 이행을 전제로 감자 등 소정의 절차를 밟아야 할 것'이라고 답변했다.(서울 = 연합뉴스) 신지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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