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TV 화면에서 e-메일 확인 서비스 무산

중앙일보

입력

호주의 TV 화면에서 e-메일을 볼 수 있도록 하는 일을 맡고 있던 회사가 볼품없는 한 페이지 짜리 웹사이트만을 남겨놓고 조용히 사라졌다.

보도에 따르면, 메일TV 오스트레일리아(MailTV Australia)는 영국의 한 기술 제공업체에게 2600만 호주달러를 지불하고 메일TV라는 인터랙티브 TV 서비스를 지역별로 사용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고 한다.

하지만 메일TV의 ISP 파트너인 닷 커뮤니케이션(Dot Communications)의 소식통들은 메일TV 오스트레일리아가 이미 자금조달 문제로 인해 사업중단 압력을 받아왔다고 밝혔다.

메일TV 오스트레일리아의 거의 모든 임직원들이 이미 회사를 빠져나간 상태라고 한 소식통이 밝혔다.

메일TV 경영이사이며 최대 주주인 피터 부넨은 ZDNet의 전화 취재에 응하지 않았다.

메일TV는 호주 TV 수상기에 금융거래 및 청구서 납부 같은 인터넷 서비스와 e-메일 기능을 설치하는 최초의 기업이 되겠다는 비전을 갖고 있었다. 닷 커뮤니케이션은 웹TV 제품의 지역 관리와 영업을 책임지는 회사였다.

보도에 따르면, 메일TV 오스트레일리아는 메일TV 기술의 최초 개발업체인 런던의 ISP 월드 콜넷(ISP World CallNet)에게 현금으로 1360만 달러(2600만 호주 달러) 가량을 지불하기로 약속했었다고 한다.

메일TV 오스트레일리아가 사업을 그만두기 전에 월드 콜넷에 지불한 금액이 어느 정도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월드 콜넷은 전화 통화로 접촉할 수 없었다.

메일TV 오스트레일리아는 현재 스타 딘-윌콕스(Star Dean-Wilcox)가 관리하고 있다. 스타 딘-윌콕스도 ZDNet의 전화에 응하지 않았다.

월드 콜넷의 영국 웹사이트(http://www.world-callnet.com)에 보도된 바로는 메일TV가 유럽에서는 여전히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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