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3플레이어 이색 제품 속속 등장

중앙일보

입력

휴대용 MP3플레이어 시장에 이색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그간 MP3플레이어의 약점들로 지적된 디자인.가격.기능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춘 것들이 대부분이다.

디자인 분야에서는 다른 전자제품과 마찬가지로 속이 보이는 누드형 디자인이 강세다.

SUMA의 네온.삼성전자의 YP-NEP.다이아몬드의 리오 등이 ''속'' 보이는 제품들.

유니텍의 로미는 카세트테이프와 똑같은 크기.모양으로 디자인돼 자동차나 워크맨과 혼용할 수 있어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

㈜엠디트의 헤드폰형 MP3플레이어(IM-600B)도 독특한 외관으로 출시 이후 높은 판매실적을 보이고 있다.

거원 제트오디오가 내놓은 iAudio 제품은 수준급의 성능에 파격적인 저가격을 내세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PC에서 MP3플레이어로 고속 다운로드가 가능한 통합직렬버스(USB)와 32MB의 저장용량을 갖춘 제품이 13만3천원으로 책정됐다.

USB를 갖춘 타사 제품이 최소 20만~30만원선이므로 절반 가까이 싸다.

최근에는 다양한 소비자들의 욕구에 맞춘 복합 기능제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주로 휴대용 CD플레이어에 MP3 재생 기능을 갖춘 기종들이 많다.

아직은 필립스.징거.NAPA 등 외국산 제품들이 대부분. 이런 복합형 제품의 최대 장점은 CD-RW 한 장에 MP3로 보통 1백50곡 정도를 담을 수 있다는 점. 물론 일반 음악CD도 재생할 수 있다.

이밖에 디지털웨이의 mpio-32sv모델은 전용 디지털 카메라를 따로 구입해 연결할 수 있고 녹음도 가능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전용 MP3플레이어 시장은 12만~15만대 정도로 예상돼 지난해(9만대)보다 대략 50%쯤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휴대용 mp3플레이어를 최초로 개발한 종주국으로 현재도 1백30여개 업체가 기술을 개발했거나 생산중이다.

이에 따라 올해 2백50만대 수준인 세계시장에서도 미국 S3.대만 크리에이티브와 함께 삼성전자.엠피맨 등 국내 업체들이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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