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미르 유지자금 지원

중앙일보

입력

러시아 정부는 우주정거장 미르호의 궤도유지와 내년 2월 `있을 수 있는'' 폐기를 위해 7억5천만루블(약 2천700만달러)을 지원했다고 일리야 클레바노프 부총리가 26일 밝혔다.

클레바노프 부총리는 국무회의를 마친 뒤 "정부가 오늘 미르호의 궤도 유지 등을 위해 프로그레스호 2대의 발사 비용인 7억5천만루블을 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재원은 최종적인 미르호 폐기 여부 결정과 관계없이 꼭 필요한 것이었다면서 "만일 미르호 운영을 위한 예산외 재원이 마련된다면 미르호는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르호는 태양표면 활동의 강도에 따라 궤도가 낮아지고 있으며 궤도를 유지하든 폐기하든 이를 위한 연료보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미르호는 당초 올 상반기 태평양상에 폐기될 예정이었지만 올초 한 미국계 다국적기업이 운영자금을 대면서 수명이 연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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