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평창정보통신 주주 2천명, 금감원직원 없어"

중앙일보

입력

정현준씨(한국디지탈라인 사장)가 주가조작을 위해 설립한 사설펀드로 문제가 되고 있는 평창정보통신 주주는 모두 2천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26일 임직원의 투자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정현준씨가 대주주인 평창정보통신 주주를 조사한 결과 모두 2천명으로 집계됐으나 금감원 임직원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평창정보통신 주주중에는 금감원 임직원과 동명인 사람들이 120명 정도 있었으나 주민등록번호 확인 결과 모두 다른 사람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관계 인사들의 주식투자는 가족명의나 가.차명으로 이뤄지고 있어 평창정보통신 주주중에 금감원 임직원이 전혀 없다고 속단하기는 이른 것으로 보인다.

잠적중인 장래찬 국장(전 비은행검사국장)도 실명이 아닌 차명으로 이 정보통신 투자펀드에 출자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평창정보통신 주주들은 대부분 소액주주들로 사업전망을 믿고 투자한 경우가 많아 정현준씨 불법대출사건과 이로 인한 경영공백으로 큰 피해를 보게 됐다.

정현준씨는 자신이 대주주인 동방금고 임직원들이 불법대출을 문제삼자 이를 무마하기 위해 금고자금 22억5천만원으로 사설펀드를 설립, 평창정보통신의 주가조작을 시도한 것으로 금감원 검사 결과 드러났다.(서울=연합뉴스) 김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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