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LLERY]난의 기품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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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1호 14면

제주 한란을 그린 ‘蘭’(2011), 지본수묵, 35 x 46㎝.

동양화가 문봉선(51·홍익대 동양화과 교수)이 묵란을 쳐온 지도 35년이 지났다. 그가 치는 난은 관념 속의 난초가 아니다.
직접 난이 피어 있는 곳을 찾아가 관찰한 사생란이다. 제주 출신인 그에게 한란(寒蘭)은 각별하다. 11월에 꽃이 피는 한란은 마치 학의 머리 모양처럼
꽃봉오리가 맺히고, 만개한 꽃은 학이 날갯짓을 하는 듯하며, 그 향기는 고귀한 기품으로 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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