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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O] 북한 동포 돕기 인터넷 바자

중앙일보

입력

호주 시드니 올림픽에서 한국을 빛냈던 금메달리스트들이 유니폼을 '벗는다' .유니폼을 인터넷 경매에 부쳐 북한 동포 돕기 기금 마련에 동참하기 위해서다.

시민단체인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과 시민운동지원기금은 체육.문화.예술.정계 인사 30여명의 소장품을 기부 받아 25일부터 11월 2일까지 인터넷 바자 행사를 연다.행사는 인터넷 경매 사이트 옥션(http://auction.co.kr/auction.htm)에서 열린다.

눈길을 끄는 상품은 올림픽 스타들의 땀과 눈물이 배어 있는 운동복들.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펜싱 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김영호 선수가 시상식 때 입었던 땀복을 내놓았다.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이선희 선수가 태권도복을, 은메달을 걸머 쥔 올림픽 남자하키팀이 사인을 담은 유니폼 한 벌과 하키 스틱 3개를 보내왔다.

아쉽게 메달 획득에 실패한 한국 마라톤 영웅 이봉주 선수는 올림픽 당시 신었던 런닝화를 벗어주었다.

이외에 ▶산악인 엄홍길씨가 K2 등정 때 짊어졌던 배낭▶영화 '공동경비구역(JSA)' 의 박찬욱 감독 사인이 담긴 영화음악 앨범▶소리꾼 장사익씨의 그림▶송월주 스님의 부채와 금관▶바둑인 고바야시 사투루의 친필 휘호▶배우 윤석화씨가 혼례식 때 착용했던 삼작 노리개가 경매에 부쳐진다.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가 넥타이를, 민주당 서영훈 대표도 도자기와 수묵화를 보내왔다.

바자회에는 천연보석가루를 이용한 보석화(畵), 조개껍데기로 만들어 색깔이 만년 동안 변치 않는다는 만년화 등 북한의 희귀 예술품 1백여점도 경매에 오를 예정이다.

이 물품들의 경매는 각각 1천원에서 시작, 1천원 단위로 가격을 올려 부를 수 있으며 경매 마감까지 최고가를 제시한 사람이 구입하게 된다.

성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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