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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L] 칩스, 커트 워너빠진 램스 대파

중앙일보

입력

2년연속 우승을 노리는 수퍼보울 챔피언의 무패행진이 깨졌다.
올시즌 반타작 승률에 허덕이던 캔자스시티 칩스는 22일 벌어진 프로풋볼리그(NFL) 7차전 홈경기에서 수퍼보울 2연패를 노리는 최강 세인트루이스 램스를 54-34로 대파, 4승3패로 아메리칸 컨퍼런스(AFC) 서부조 2위로 올라섰다.

또한 이날 시애틀 시혹스를 31-3으로 완파하며 6승1패를 기록한 북가주팀 오클랜드 레이더스는 칩스에 2게임차로 앞선채 선두자리를 지켰다.
5년전 열화와 같은 LA팬들의 외침을 뒤로한채 남가주를 떠났던 램스는 6승1패로 내셔널 컨퍼런스(NFC) 서부조 수위는 유지했으나 7연승의 미네소타 바이킹스(중부조)에 NFC 1위자리를 내주었다. 램스는 잔여경기에서 바이킹스의 성적을 추월하지 못할 경우 12강 플레이오프에서 홈구장 어드밴티지를 잃을수도 있다.

미국에서 가장 보수적이며 완고한 지역으로 유명한 중부 미조리주 고향팀끼리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이날 정규전은 당초 램스의 7점차 이상 압도적 우위가 예상됐다. 그러나 원정팀에 악명높은 애로우헤드 스타디움의 8만관중은 얼마전 비행기 사고로 아들과 함께 숨진 멜 카너핸 주지사를 추모하는 의식을 거행한뒤 광적인 응원을 시작했으며 칩스는 초반부터 20-0으로 앞서나가며 램스의 기를 꺾었다.

칩스의 쿼터백 엘비스 거백은 2개의 터치다운 패스를 던지는 맹활약으로 승리의 수훈갑이 되었으며 천연잔디 구장에 유달리 약한 램스의 쿼터백 커트 워너는 패스도중 오른쪽 새끼손가락이 부러지는 중상을 입어 2달간 장기결장이 불가피, 극명한 명암을 나타냈다.

한편 남아공 출신 이민자로 시라큐스대를 졸업한 바이킹스의 노장 키커 개리 앤더슨(41)은 메트로돔 홈경기에서 3개의 필드골과 2개의 엑스트라킥으로 11득점, 버펄로 빌스를 31-27로 누르는데 기여함과 동시에 NFL 최다득점 신기록(2,004점)을 수립했다. 당초 축구선수가 꿈이었던 앤더슨은 98년 NFL 사상 처음으로 한시즌 100%의 킥성공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밖에 NFL 최고의 호화 멤버로 구성된 워싱턴 레드스킨스는 잭슨빌 자구아스와의 원정경기에서 35-16으로 승리하며 최근 5연승, 6승2패로 NFC 동부조 단독선두로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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