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석유화학단지 남는 수증기 재활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울산시는 남구 부곡동 석유화학단지에서 발생하는 ‘잉여(剩餘)스팀’을 여천동 여천단지로 보내는 ‘광역 스마트 스팀 네트워크’ 구축사업을 시작한다고 6일 밝혔다. 올해 말까지 900억원을 들여 석유화학단지의 삼성석유화㈜에서 여천단지의 삼성정밀화학㈜으로 보내는 길이 6.5㎞의 배관망을 설치하는 게 1차 사업의 골자다. 잉여스팀은 화학업체들의 공장 가동 때 자연히 생기는 수증기다.

 스팀 공급은 ㈜한주에서 맡아 시간당 110t의 스팀을 석유화학단지에서 여천단지로 압송(壓送)한다. 배송관 설치는 삼성에버랜드㈜에서 맡는다. 삼성정밀화학은 연간 6만9000t의 ‘벙커C유’를 사용해 난방 등 공장 가동에 쓰이는 스팀을 생산해 왔으나 잉여스팀 사용으로 벙커C유 사용량을 줄일 수 있게 됐다. 울산시는 이번 사업으로 4만6000t의 이산화탄소를 줄여 소나무 690만여 그루를 심는 효과를 거두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김윤호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