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남구 부곡동 석유화학단지에서 발생하는 ‘잉여(剩餘)스팀’을 여천동 여천단지로 보내는 ‘광역 스마트 스팀 네트워크’ 구축사업을 시작한다고 6일 밝혔다. 올해 말까지 900억원을 들여 석유화학단지의 삼성석유화㈜에서 여천단지의 삼성정밀화학㈜으로 보내는 길이 6.5㎞의 배관망을 설치하는 게 1차 사업의 골자다. 잉여스팀은 화학업체들의 공장 가동 때 자연히 생기는 수증기다.
스팀 공급은 ㈜한주에서 맡아 시간당 110t의 스팀을 석유화학단지에서 여천단지로 압송(壓送)한다. 배송관 설치는 삼성에버랜드㈜에서 맡는다. 삼성정밀화학은 연간 6만9000t의 ‘벙커C유’를 사용해 난방 등 공장 가동에 쓰이는 스팀을 생산해 왔으나 잉여스팀 사용으로 벙커C유 사용량을 줄일 수 있게 됐다. 울산시는 이번 사업으로 4만6000t의 이산화탄소를 줄여 소나무 690만여 그루를 심는 효과를 거두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김윤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