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다이에, 조지마 있음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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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에가 일본프로야구 사상 최고의 이벤트인 ‘ON’시리즈에서 적지 2연승을 거둘 수 있는 데는 조지마의 힘이 컸다.

1차전에서 조지마는 1회말 2점을 선취당한 뒤 곧바로 경기를 추격하는 솔로홈런을 날리며 힘의 균형을 유지했다.

그의 활약이 더욱 빛난 경기는 2차전. 5회 다이에가 4-3으로 앞서고 있는 2사 2,3루 상황에서 결정적인 2타점 2루타를 터뜨린 것이다. 4회까지 3-0으로 뒤지고 있던 다이에로서는 5회에 일본시리즈 사상 최초로 1회 7개의 안타를 몰아치며 6점을 뽑아냈고 조지마가 멋있게 그 결말을 지은 것이다.

또한 조지마는 7회 상대팀 추격의지에 찬물을 끼얹는 투런홈런을 기록했다. 승부를 결정짓는 홈런이었다.

조지마는 투수리드에서도 빛났다. 올 시즌 홈런 200발 이상을 날린 요미우리 타선을 2경기 평균 3점으로 틀어막은 것이다. 특히 초반에 리드를 빼앗긴 후 등판한 중간계투진과 완전한 호흡을 맞추며 요미우리에게 추가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조지마는 올시즌 초반 불의의 부상을 당해 출장한 경기수는 84경기에 불과하다. 하지만 타율 0.310에 50타점으로 방망이의 건재함을 과시했고, 특히 그가 복귀한 후 다이에는 본격적인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결국 그의 활약에 힘입어 퍼시픽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해 일본시리즈에서는 주니치의 우세가 점쳐졌었다. 마운드와 방망이 모두 주니치가 다이에에 앞서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지마의 탁월한 포수리드에 힘입어 다이에는 예상 밖의 우승을 거머쥘 수 있었다.

올시즌 일본시리즈도 지난해의 모습이 재현되고 있다. 전력이 다소 약세인 다이에가 초반 2연승을 앞서나가고 있다. 지난 해와 같은 조지마의 효과적인 투수리드도 발휘되고 있다. 여기에 그의 장타까지 합세했다.

야쿠르트 스왈로즈는 후루타라는 걸출한 포수를 앞세워 93,95,97년에 시리즈를 재패했다. 다이에도 조지마의 활약에 힘입어 2년 연속 우승의 꿈에 젖어 있는 것이다.

Joins 이재철 기자<jlee7@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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