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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올시즌 NBA, 동저서고 전망

중앙일보

입력

2000-2001시즌 미프로농구(NBA) 정규리그가 양대 컨퍼런스간 심각한 전력차로 `동저서고(東低西高)'가 될 전망이다.

올시즌 서부 컨퍼런스에는 공룡센터 샤킬 오닐(LA 레이커스)을 포함해 막강한 센터진과 화려한 파워포워드들이 골고루 포진해 불꽃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동부컨퍼런스는 부상과 트레이드로 전력공백이 심각한 수준이다.

80년대 동부컨퍼런스가 고공농구로 NBA의 명성을 한껏 구가한 반면 서부컨퍼런스는 높이의 한계를 `속도전'으로 메웠던 때와 좋은 대조를 이룬다.

서부컨퍼런스는 지난 시즌 챔피언 LA레이커스를 비롯 '98-'99시즌 우승팀인 샌안토니오 스퍼스, 지난 시즌 컨퍼런스 준우승팀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패트릭 유잉이 가세한 시애틀 슈퍼소닉스 등이 31일 개막전을 벼르고 있다.

샤킬 오닐과 코비 브라이언트가 손발이 척척 맞는 LA 레이커스는 올시즌 호레이스 그랜트와 J.R. 라이더가 가세해 시즌 2연패를 향한 순항을 계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팀 덩컨이 잔류를 결정한 '98-'99시즌 우승팀 샌안토니오 스퍼스는 슈팅가드 데렉 앤더슨을 LA 클리퍼스에서 데려옴으로써 공격력을 한층 배가해 정상탈환에 나선다.

LA 레이커스에 아깝게 컨퍼런스 왕좌를 내줬던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는 숀 켐프와 데일 데이비스를 영입함으로써 기존의 라시드 월리스와 아비다스 사보니스, 스캇 피펜과 함께 `레이커스 타도'를 선언했다.

이밖에 피닉스 선스는 슈터 토니 델크, 유타 재즈는 도니엘 마샬,대니 매닝, 존 스탁스 그리고 새크라멘토 킹스는 더그 크리스티를 영입해 `업그레이드'를 완료한 상태다.

반면 동부컨퍼런스는 이른바 4대 센터가운데 유잉이 시애틀로 떠나버리고 알론조 모닝(마이애미 히트), 디켐베 무톰보(애틀랜타 호크스), 매트 가이거(샬럿 호네츠)가 부상으로 주저앉았다.

동부 컨퍼런스는 남은 선수들이 스피드, 잔기술에 의존하는 맥빠진 경기를 보여줄 것으로 보여 심각한 관중감소가 예상된다.

지난해 동부 컨퍼런스 챔피언 인디애나 페이서스는 래리 버드감독이 은퇴했고 선발멤버 가운데 릭 스미츠와 마크 잭슨, 데일 데이비스 등 3명이 유니폼을 벗어 풋내기들만이 코트를 지키고 있다

지난 시즌 동부 `톱5' 가운데 유일하게 보합세를 보였던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는 22일 워싱턴 위저즈와의 시범경기에서 득점왕 출신 앨런 아이버슨이 발목을 접질려 벤치로 물러난 상태다.

마이애미 히트는 알론조 모닝이 신장질환으로 올시즌 결장이 불가피하고 PJ 브라운과 자말 매시번, 오티스 소프ㅡ클레런스 웨더스푼 등이 트레이드돼 `종이호랑이'로 전락했다. (뉴욕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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