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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물교환 인터넷 사이트 속속 개설

중앙일보

입력

물물교환(바터)
이 새로운 온라인 거래 방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대부분 자신이 쓰던 중고품을 올려놓은 뒤 필요한 물건과 맞바꾸는 방식이지만 최근 용역.서비스까지 맞교환하는 등 거래 품목이 다양화하면서 관련 사이트가 속속 개설되고 있다.

◇ 어떤 사이트가 있나〓미국에선 바터사이트가 이미 175억 달러의 시장을 형성하면서 경매를 대체할 차세대 거래 시스템으로까지 평가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올 상반기에 처음 등장했으며, 현재 10여곳의 바터사이트가 영업 중이며 기존의 쇼핑몰이나 경매사이트들도 부분적으로 물물교환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대부분 일반 소비자들이 중고품을 교환하는 방식을 취하지만 최근 기업을 겨냥한 곳도 등장하면서 시설.장비.인력까지 교환하는 서비스도 나왔다.

'스왑세븐' 은 자체 흥정 시스템을 개발, 물물교환 제안을 받을 경우 즉각 e-메일과 쪽지로 알려준다.

'바터넷' 은 고객이 산 물건에 하자가 있을 경우에 대비, 구매자의 거래 완료 확인이 있어야 대금이 지급되도록 안전장치를 해 두었다.

'스왑헌터' 는 물물교환과 경매의 장점을 모두 살린 '교환 경매' 방식 서비스를 하고 있다.

서비스 등 특이한 상품을 교환하는 사이트도 있다. '디씨킹' 에서는 물품 외에 용역과 서비스까지 취급한다. '바터' 에서는 기업이나 프리랜서가 인력이나 장비를 교환할 수 있다.

김종일 스왑세븐 대표는 "바터사이트에선 각종 물건뿐 아니라 취미.부동산.여행.기술 등 돈으로 환산 가능한 서비스라면 모두 교환할 수 있다" 고 말했다.

◇ 이용 방법과 주의?諭뭄?바터 사이트들은 대부분 회원제로 운영 중이다. 이용하려면 해당 사이트에 접속해 회원으로 가입한 뒤 교환하고 싶은 물건을 등록한다. 사이트마다 일정 비율의 수수료를 받는다.

물물교환을 할 때 차액이 발생할 경우 대부분 사이버머니로 결제한다.

자신의 물건을 다른 사람에게 넘긴 뒤 사이버머니를 받아두었다가 나중에 원하는 물건이 나오면 사이버머니로 사면 된다.

이를 위해 회원들은 미리 현금을 내고 일정 규모의 사이버머니를 마련해 둬야 한다.

바터사이트에 가입할 때는 먼저 해당 사이트의 신뢰성.안전성을 확인한다. 회원 수가 많고 거래가 활성화된 사이트가 네티즌들로부터 검증받았다고 생각하면 된다.

또 업체별로 운영 방법이 조금씩 다르므로 이용약관을 자세히 살펴보아야 한다.

게시판에 올려진 이용자의 경험담을 통해 특별한 피해사례나 이용요령은 없는지 미리 점검하는 것도 필요하다.

자신의 물건을 교환하고 싶을 땐 제품의 특징.사용기간.상태는 물론 물건을 교환하려는 이유와 연락처등 상품 설명이 자세할수록 거래가 성사될 확률이 높다.

한국소비자보호원 손성락 사이버거래팀장은 "휴대전화 번호만 올려 놓는 등 연락처가 불분명한 사람과는 거래를 삼가고, 상품을 지나칠 정도로 자주 올려놓는 사람도 주의하는 게 좋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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