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IT산업] 인터넷

중앙일보

입력

닷컴 기업은 투자가 과도하게 위축돼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다고 아우성이다.

일부 벤처캐피털은 순수 닷컴 기업에는 더 이상 투자하지 않겠다고 공공연히 밝히고 있는 실정.

국내 최대 벤처캐피털인 KTB네트워크는 올 상반기 인터넷기업에 6백72억원을 투자했으나 6월 이후 크게 줄어들기 시작, 8~9월에는 인터넷기업에 한건도 투자하지 않았다.

닷컴 기업은 일본보다 최소 6개월 이상 앞서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인터넷 분야가 자금난으로 고사상태에 빠졌다고 울상이다.

닷컴 기업의 성장 기반인 인터넷 이용자수와 도메인 등록수도 소강국면에 이르렀거나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인터넷 이용자수는 올 1월 1천1백만명에서 매달 1백만명씩 늘어났으나 5월 이후 성장세가 꺾여 20만~30만명 정도 늘어나는데 그치고 있다.

1분기에 최고 29%의 증가율을 보이던 'kr' 도메인 등록수도 8월엔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8월 등록수는 7월보다 0.08% 줄어든 49만3천6백91개였다. 도메인을 통해 '장사' 를 하는 닷컴 기업들이 무너지고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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