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교에이생명 사실상 도산

중앙일보

입력

[도쿄〓남윤호 특파원] 일본의 중견 생명보험사인 교에이(協榮)생명이 20일 도쿄 지방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 사실상 도산했다.

이 회사의 총자산은 지난 3월 말 현재 4조6천1백억엔으로 업계 11위다. 생명보험사 파산 규모로는 사상 최대다.

일본에서 생보사가 경영부실로 영업을 중단하거나 도산하기는 올들어 다이하쿠(第百).다이쇼(大正).치요다(千代田)생명에 이어 네번째다.

경영난을 겪던 교에이생명은 미국의 프루덴셜과 자본제휴 협상을 벌여왔으나 최근 이 협상이 결렬되면서 자금사정이 급격히 악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에서 보험사가 일반기업처럼 법정관리를 신청하기는 치요다생명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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