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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허 주행, 시험장별 코스 10개 이상으로 늘린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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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운전면허 도로주행시험이 오는 11월부터 어려워진다. 지난해 장내 기능시험을 간소화한 대신 ‘실전’이라고 할 수 있는 주행시험 난이도를 높여 실제 운전실력을 평가하겠다는 취지다.

 4일 경찰청에 따르면 도로주행시험을 태블릿PC로 전자 채점하는 내용 등을 담은 도로교통법 시행규칙 개정안이 11월 1일부터 시행된다. 태블릿PC에는 10개 이상의 주행노선이 입력돼 주행시험 때 무작위로 선정된 노선을 운행해야 한다. 지금은 시험장별로 2~4개 정도의 노선이 지정돼 있어 해당 노선만 외우면 쉽게 합격할 수 있다. 또 현재 시험감독관이 말로 지시하는 주행 방향도 태블릿PC 도입으로 내비게이션 음성이 안내하게 된다.

 도로주행시험 시작과 함께 시험감독관은 태블릿PC의 채점 버튼을 눌러 실시간으로 채점 내용을 입력한다. 채점 결과는 면허시험장 전산망으로 바로 보내져 사후에 점수를 교정할 여지를 원천적으로 차단한다. 응시자가 원하면 주행시험 어느 부분에서 감점됐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기존 도로주행시험은 채점관에 따라 합격률 차이가 나는 등 편차가 있었다”며 “전자채점제가 도입되면 이 같은 편차를 줄이고 실전에 가까운 평가를 할 수 있어 교통사고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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