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셈 사이트 네티즌의견 만발

중앙일보

입력

제3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소식을 알리는 인터넷 공식 사이트(http://www.asem3.go.kr)를 통해 네티즌들이 이번 회의에 거는 기대와 행사진행에 대한 불만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이 사이트 자유게시판에 올라온 네티즌들의 글은 19일 오후 현재 250건에 달하며, 회의의 성공을 기원하는 내용으로부터 차량 2부제 시행과 경찰의 지나친 교통통제에 대한 강한 불만, 신자유주의를 논리적으로 비판하는 글에 이르기까지 등 다양하다.

한 네티즌(ID parkjyn)은 "과정이야 어찌됐든 중요한 회의인 만큼 이번 회의가 우리 모두를 위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기를 바라고, 오랜 기간의 준비가 헛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기대를 나타냈다.

다른 네티즌(ID jskim)은 "차량 운행을 통제한 대신 아셈타워 등 행사장 주변에 자전거 보관소를 설치해 시민들의 자전거 이용을 장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놓았고, 남모씨는 "아셈의 취지는 이해하나 자동차 2부제는 법적 구속력이 애매한 막무가내식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코엑스(COEX) 근처 회사에 다닌다는 한 직장인은 "버스를 타고 출근하면서 경찰오토바이와 검은 승용차의 이동 때문에 교통신호가 3번이나 바뀌도록 한 자리에 서있어야 했다"며 "누구를 위한 아셈이냐"고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유모씨는 신자유주의를 조목조목 비판하는 장문의 글을 통해 "아셈은 반민중적인 신자유주의 추진을 위해서가 아니라 세계의 평화와 인권, 부익부 빈익빈의 구조적 모순에 대한 논의와 협력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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