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광고산책] 현대자동차 아반떼 XD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최근 방영한 현대자동차 아반떼XD 광고 두 편은 헐리우드 액션 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시킨다.'성능과 속도감' 을 강조하려는 현대차 광고의 이미지를 이어 가려는 것이다.

제작에만 7억원이 들어간 데다 촬영 과정에서 첨단 미사일을 실제로 발사해 화제를 낳기도 했다.

고풍스런 건물들이 즐비하게 서 있는 체코 프라하의 한적한 광장. 조용히 달리는 아반떼XD와 이 차를 겨냥해 발사된 첨단 유도미사일. 이를 눈치 챈 아반떼XD는 속도를 내기 시작하고 XD와 미사일 사이에 불꽃튀는 추격전이 전개된다.

도심을 질주하다가 급격히 코너를 돌면서 운전자의 의도대로 미사일의 추격을 피하는 XD. 이윽고 XD는 미사일을 발사한 트럭을 향해 전속력으로 질주하다 급격이 회전하지만 미사일은 미처 방향을 바꾸지 못해 트럭과 부딪치면서 폭발한다.

"따라올 자 누구인가, 강자의 신화. 아반떼XD" 라는 말로 끝난다.

광고를 제작한 금강기획의 현진명 차장은 "촬영 중에 미사일과 XD의 추격을 사실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무선조종 헬리콥터에 카메라를 달았다" 며 "이 헬기가 자동차에 근접 비행하면서 촬영해 속도감을 극대화했다" 고 말했다.

실제 지게차 밑을 주행하는 장면이나 주행 후 코너를 도는 장면 등으로 긴박한 현장감을 더하고 있다.

폭발장면의 현실감을 위해 맥도널 더글라스의 최신 지대공 미사일을 체코 군부대에서 발사해 트럭과 충돌시켜 폭발하는 장면을 촬영했다.

XD를 뒤쫓는 장면은 실제 미사일과 똑같은 모형을 촬영한 뒤 컴퓨터 그래픽으로 합성했다.

이 광고는 에피소드도 많다. 모형 미사일을 촬영지 프라하로 수송하기 위해 김포공항에서 촬영진이 기내로 미사일을 운반하는 도중에 가방 사이로 튀어 나온 미사일을 보고 승객들이 혼비백산하는 바람에 공항경찰이 출동, 이륙이 30분 이상 지연되기도 했다.

중간 기착지인 파리에선 테러리스트로 오인돼 촬영진이 프랑스 경찰서에 끌려가기도 했다고.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