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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인표·아이비 … 한류스타 30명 북송 반대 콘서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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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차인표(左), 아이비(右)

중국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한류 스타들이 중국의 탈북자 강제북송에 반대하고 나섰다. 한류의 인기를 바탕으로 중국 내 여론을 움직이자는 취지다.

 탈북자 강제북송 반대 시위를 주도해온 탤런트 차인표씨 측은 2일 “아이비 등 연예인 30명이 연세대 100주년 기념관에서 4일 오후 7시부터 1시간 동안 ‘Cry with us’라는 콘서트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콘서트에서 중국을 비롯한 각국에 탈북자 인권과 관련한 호소문을 발표하고 참가한 연예인의 서명을 받을 예정이다.

 호소문은 특히 중국 국민을 향해 “저희는 어떠한 정치, 외교단체를 대표하거나 상징하지 않지만 탈북자들의 생명을 걱정하는 형제자매의 신분으로 이 자리에 나왔다”며 “옛말에 ‘빈천지교불가망(貧賤之交不可忘·가난하고 어려운 때 맺은 우정은 언제까지나 잊어선 안 된다는 뜻)’이라 했듯 전 세계는 여러분의 친구됨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을 담았다.

 콘서트엔 윤복희·아이비·박상민·장혜진·김범수·이루·구준엽·강원래·최정원(UN)·황보·노사연·이무송 등 가수와 박미선·송은이·이성미·낸시랭 등 방송인, 차인표·신애라 부부, 심혜진·노현희 등 탤런트들이 참여한다. 콘서트 비용은 전액 이들이 갹출해 마련한다.

 이번 행사의 간사 역할은 지난달 21일 중국대사관 앞에서 호소문을 낭독한 차인표씨가 맡았다. 2008년 탈북자를 다룬 영화 ‘크로싱’을 찍은 차씨는 “정치색을 빼고 물에 빠진 아이를 구하자는 마음으로 인간의 보편적 감정에 호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엔 탈북자들만 참가할 수 있다.

 ◆박선영 "탈북자 넷 또 체포”=중국 정부의 탈북자 강제북송 중단을 촉구하며 서울 효자동의 주한 중국대사관 앞에서 11일째 단식농성을 해온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이 2일 탈진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날 오후 2시 탈북자 강제북송 규탄 궐기대회에 참석했다 실신했으며 의사의 진단을 받고 구급차에 실려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 박 의원 측 김태우 보좌관은 “그간 소금·물로 단식을 지도한 서울대 주치의가 오늘이 고비일 것이라고 예견했다”고 말했다. 링거액을 맞고 의식을 되찾은 박 의원은 “1일 신생아와 그 부모, 20대 청년 등 네 명이 중국과 라오스의 국경에서 중국 공안에 또 체포됐다는 첩보가 들어왔다”며 “생후 20일 된 아기와 산모를 가두는 나라를 지켜보기만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고 김 보좌관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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