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경기, 5연속 우승 달성

중앙일보

입력

경기도가 제81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정상에 올라 5년 연속 종합우승을 달성했다.

96년부터 정상을 지켜온 경기는 18일 막을 내린 이번 체전에서 육상, 탁구, 농구 등 전 종목에서 고른 기량을 과시하고 금 110, 은 108, 동메달 108개를 획득하면서 종합점수 5만4천351점을 기록, 서울(5만1천66점 금108, 은87, 동91)을 2위로 밀어내고 정상을 지켰다.

전날까지 2위를 달렸던 개최시 부산은 뒷심 부족을 드러내고 5만893점(금68, 은76, 동95)으로 3위로 밀렸으나 당초 목표는 달성했다.

이번 체전 역도에서 여고부 5체급에 출전, 3관왕 4명을 배출하는 등 금메달 15개중 14개를 싹쓸이한 순창고 역도팀은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단체팀이 MVP에 선정된 것은 지난 80년 61회대회부터 이 상이 도입된 이후 사상 처음이다.

이번 대회는 시드니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이 대거 출전하는 등 올림픽의 열기가 옮겨져 치러졌지만 국가대표들이 올림픽 후유증을 극복치 못한 탓에 한국기록이 육상에서는 단 1개도 나오지 않고 수영에서 1개, 역도에서 9개 작성되는 등 전반적인 기록 흉작속에 끝났다.

구덕운동장 야구장에서 열린 야구 대학부 결승에서 창단 1년째인 동의대(부산)가 연세대를 3-1로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우승, 개최지 부산에 최대 선물을 안겼다.

양성제가 완투하며 5안타 1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틀어막은 동의대는 최병수가 4타수 3안타를 기록하는 등 홈런 1개를 포함한 10안타를 집중시키고 창단 첫 전국대회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또 사직운동장 수영장에서 열린 수영 여고부 200m 자유형에서 이은혜(서울체고)는 2분04초68에 골인, 박소현(경기체고 2분07초65)을 여유있게 따돌리고 1위에 오른뒤 혼계영 400m에서도 서울선발로 출전해 금메달을 추가했다.

이로써 이은혜는 자유형 50m와 계영 400m, 계영 800m 금메달을 포함해 5관왕에 올라 이 대회 최다관왕이 됐다.

이밖에 성균관대(서울)는 남자일반부 농구 결승에서 건국대를 110-76으로 완파했고 핸드볼 여자일반부에서 대구시청은 한체대를 27-20으로 쉽게 꺾고 우승했다. (부산=연합뉴스) 체전취재반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