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에밀 헤스키, 해트트릭…팀 승리 견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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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맹활약한 리버플의 노장 스트라이커 에밀 헤스키가 마이클 오언이 부상으로 빠진 공백을 훌륭히 메우며 소속팀 리버플을 리그 4위로 끌어올렸다.

리버플은 16일 새벽(한국시간) 프라이드 파크 경기장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로축구 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에밀 헤스키의 해트트릭과 부상에서 회복한 체코 용병 베르거의 쐐기골로 더비 카운티에 4 - 0으로 완승했다.

지난 7일 열린 2002이 유럽예선 9조 핀란드와의 경기에서 잉글랜드 국가대표 스트라이커로 선발출장하기도 했던 헤스키는 전반 17분 첫 골(시즌 2호)을 성공시키며 골 행진에 시동을 걸었다. 이적생인 맥얼리스터가 올려준 코너킥을 뛰어 들며 헤딩 슛!!!

하지만 골이 들어가는 동시에 리버플은 앞으로 시즌 운영에 큰 영향을 미치는 위기를 맞았다. 리버플의 간판 스타인 오언이 수비수 크리스 리곳과 충돌하면서 머리에 큰 부상을 입은 것이다.

공중볼 다툼 중에 먼저 쓰러진 오언은 뒤에서 자신에게 다가오는 리곳을 피할 수 없었다. 리곳의 무릎은 넘어지면서 오언의 뒤통수를 가격했다. 그대로 쓰러진 오언을 잠시 후 그라운드 밖으로 나왔고 바로 병원으로 후송됐다. 오언은 병원에서 십여 바늘을 꿰매는 수술을 받았다

오언의 급작스러운 부상으로 22분 경 로비 파울러가 들어왔고 경기는 계속됐다.

오언의 부상을 눈 앞에서 지켜본 리버플 선수들이 독기를 품었던 것일까? 이후는 적지라는 것이 실감나지 않을 정도로 리버플이 일방적인 공세였다. 더비는 벨기에 출신의 스트라이커 스트르파를 교체 투입했지만 역전시킬 수 없었다.

미드필더진의 완벽한 지원을 받은 헤스키는 후반 9분과 22분 연속골을 성공시키며 해트트릭을 기록했고 35분에는 베르거가 왼발 중거리슛으로 4번째 골을 뽑아내며 승리를 자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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