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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4보] 폭등세로 출발한 주가 오후들어 상승폭 줄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주가가 엿새만에 큰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뉴욕증시의 폭등, 국제유가 내림세 반전, 연기금 주식투자 확대 등 대내외적인 호재들이 모처럼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오후장들어 외국인들이 순매도로 돌아서면서 경계매물이 쏟아져 오름폭은 다소 줄어들고 있다.

◇거래소=대외 불안요건이 크게 개선된데다 시가총액 1위기업인 삼성전자가 주가방어를 위해 자사주 매입을 결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장시작과 동시에 지수가 폭등, 41포인트 이상 뛰어오르며 565.88로 출발했다.

그러나 증시 전문가들이 주가의 급등을 기술적 반등으로 분석하고 신중한 투자를 권유하자 경계차익매물이 쏟아지며 상승폭이 다소 줄어들고 있다.

종합주가지수는 오후 2시26분 현재 지난 주말보다 21.68포인트 오른 546.28을 기록하고 있다. 상승종목수는 7백64개를 기록, 하락종목수(81개)
의 9배를 넘어서고 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오후 2시30분 현재 95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이며 7일연속 순매도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기관도 1천1백13억원의 순매도 중이다. 개인들만이 1천3백11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다.

SK텔레콤, 한국통신 등 대부분 지수관련 대형주들이 상승세로 지수를 견인하고 있는 가운데, 전일까지 7일연속 하락을 기록했던 현대전자가 보합권에서 등락을 보이고 있다.

내년에 뉴욕증시 상장을 고려하고 있다는 블룸버그의 보도가 알려지면서 국민은행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유상증자 추가실시와 보유 부동산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는 공시로 전일까지 6일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던 대양금고는 오늘도 가격제한폭까지 뛰어올랐다.

업종별로는 모든 업종이 고루 상승하는 가운데 전기기계 업종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교보증권 임노중 연구원은 "지수의 급등에도 불구하고 매기가 확산되는 모습은 보이지 않아 아직 기술적 반등의 성격이 짙다"며 "적극적으로 매수에 가담하는 것보다는 반등을 통해 보유주식을 현금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코스닥=코스닥시장도 큰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수는 오후 2시27분 현재 지난 주말보다 5.62포인트 오른 85.64를 기록하고 있다.

내린 종목수가 28개 인데 비해 오른 종목수는 5백38개를 기록하고 있어 장중이긴 하지만 지난달 27일 기록한 상승종목 사상 최대치인 5백20개를 넘어서고 있다.

오후 2시30분 현재 개인들이 2백89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장을 이끌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8억원과 1백58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 구분없이 전 종목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최근 낙폭이 컸던 컴퓨터 관련주와 반도체 관련주의 오름세가 눈에 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한통엠닷컴, 다음, 한국정보통신 등이 초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LG홈쇼핑은 외국계 증권사의 매수세에 힘입어 이틀연속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신경제연구소 장철원 수석연구원은 "현재 코스닥 시장은 내부요인 보다 거래소 시장에 더 영향을 받지만 기술적으론 바닥에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투자자들은 지수 상승보다 개별종목의 '옥석가리기'에 더 관심을 갖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Joins 남동우 기자<happy33@joins.com>

◆주식관련 기사는 Joins 주식면 참조 (http://money.joins.com/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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