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GC]〈퀘이크III〉미국,〈AOE2〉한국 우승!

중앙일보

입력

'월드사이버게임챌린지' 7일째 경기에서 〈퀘이크III〉와 〈에이지오브엠파이어2〉우승자가 가려졌다.

결승전이 있은 14일 빅토리아 극장엔 평소보다 많은 관람객들과 선수들 그리고 외신 기자들로 붐벼 결승전의 뜨거운 열기를 느끼게 했다.

〈퀘이크III〉부분에서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내는 뛰어난 실력을 선보인 미국의 존웬델(19세) 게이머가 스웨덴의 오스카 링스톰(21세)을 시종일관 압도적인 실력차이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DM13 맵으로 진행된 이날 결승전은 초반 기선제압에 성공한 미국의 존웬델 선수가 8:1 이라는 일방적인 점수 차로 승리해〈퀘이크III〉최강자에 올랐다.

〈퀘이크III〉우승자 존 웬델 선수는 우승 소감을 묻는 질문에 "대회를 위해 여자 친구도 안 만나고 열심히 준비했다. 우승을 차지해 기쁘고 미국가면 가족과 여자친구에게 그 동안 못해준 것들을 해 주고 싶다. 특히 여자친구인 아만다가 승리를 기원하며 인형을 줬는데, 이게 행운을 가져다준 것 같다"고 말하며 "사람들 만나는 것 좋아하고 노는 것 좋아하는데 한국에 와서 많은 사람들 만나고 사귀어서 기쁘다"며 즐거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에이지오브엠파이어2〉결승전은 한국의 정명진(18세) 선수가 대만의 황유케이(21세) 선수를 맞아 선전한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에이지오브엠파이어2〉부분은 대만의 황유케이 선수의 우승을 예견됐다. 그러나 이변은 패자조 결승 경기였던 정명진(한국) 선수와 이재백(한국)선수의 경기부터 시작됐다.

경기에 참석한 프로게이머들도 이재백 선수의 승리를 확신했지만, 정명진 선수가 세계 1위의 이재백 선수를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한 것.

그리고 결승 상대는 어제 승자조 결승에서 맞붙은 대만의 최고수 황유케이! 우승과 설욕의 기회가 주어졌지만 2번을 연달아 이겨야하는 불리한 상황이다.

그러나 정명진 선수는 2차례의 경기를 모두 침착하게 펼쳐 우승
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우승상금 25,000불을 받게 되는 정명진 선수는 "이겨서 기쁘고 특히 2 강전에서 패했던 선수에게 설욕 해 더욱 기쁘다. 같이 대전을 한 한국 선수들과 기쁨을 함께 하고 싶다"고 말하며 상금의 용도를 묻는 질문에 "에이지를 좋아하는 모든 선수들과 이 돈을 함께 쓰고 싶다"고 말하며 활짝 웃었다.

정명진 선수는 대전을 치르며 가장 힘들었던 선수로 16강에서 만난 덴마크 선수와 한국의 이재백 선수를 꼽으며 "훌륭한 선수들을 물리치고 우승해 기쁘다. 앞으로 학업에 정진해 좋은 대학가고 싶고, 게임 대회에는 대학가서도 참가하고 싶다"며 앞으로의 진로를 밝혔다.

한편 이날 시범대회로 치러진 〈포트리스2〉부분에서는 개인전 1위에 권용구, 2위에 정경훈 선수가 올랐으며 단체전인 길드 전에선 독장미길드가 1위를 차지했다. 각 대전별 1위 선수와 팀에게는 100만원과 150만원의 상금이 각각 수여된다.

퀘이크III 최종 결과

1위 존웬델 (미국)
2위 오스카 링스톰(스웨덴)
3위 존힐(미국)
4위 데이비드 야크백(스웨덴)

에이지오브엠파이어2 최종 결과

1위 정명진 (한국)
2위 황유케이(대만)
3위 이재백(한국)
4위 자콥 프레드릭(스웨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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