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델 컴퓨터 회장 "미래 영업 전망 밝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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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매출성장 둔화 경고로 주가가 50%이상 폭락했던 델 컴퓨터의 마이클델 최고경영자겸 회장은 11일 "유럽에서의 판매 부진은 이 지역의 업체들이 기술 부문에 대한 투자를 게을리했기 때문" 이라고 말했다.

세계 2위의 컴퓨터제조업체인 델은 지난 주 유럽에서의 판매 부진으로 올해 매출성장이 당초 예상했던 30%보다 낮은 27%선에 머물것이라고 발표했었다.

로이터통신은 10일 델회장은 마드리드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기조 연설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유럽 시장이 생각만큼 기반이 단단하지 않다는 점을 말했다고 전했다.

델회장은 "유럽 기업들이 테크놀로지를 완전히 포용할 때에야 비로소 이곳의 시장상황이 변할 것" 이라며 "테크놀로지는 현대 자본주의체제의 필수불가결한 요소" 라고 말했다.

그러나 델 회장은 앞으로의 영업 전망은 여전히 밝다고 자신했다.

델은 정확한 매출성장을 내놓지 못한 것은 실수였지만 당초 예상했던 연 30%에 못미치는 27%의 매출 신장 역시 시장 평균치를 웃도는 수치라고 지적했다.

그는 "컴퓨터제조업의 장기 전망에 대해 여러 가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지만 PC 제조산업의 미래가 상당히 밝다는 게 내 개인적 믿음" 이라고 강조했다.

최형규 기자 <chkc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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