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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실세로 떠오른 '정순', 알고보니 김정은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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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25)이 최근 북한의 실세로 부상하고 있다고 베이징의 한 대북 소식통이 22일 전했다. 이 소식통은 최근 대북 정보 수집 결과, 김정일 전 북한 국방위원장의 4녀이자 막내인 김여정이 ‘정순’이라는 이름으로 북한에서 대외 활동을 하고 있는 것을 포착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김여정이 구체적으로는 북한 노동당 조직지도부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덧붙였다. 정순은 김여정이 스위스에서 유학할 때 사용했던 이름이기도 하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대북 소식통은 김여정이 2010년 9월 김정은이 노동당 대표자회에서 김정일의 후계자로 공식 지명된 이후부터 대외활동을 시작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김여정은 김정일 사망 이후 북한의 3대 후계 체제 안정을 위해 당과 군의 각종 정보를 김정은에게 직접 보고하는 임무를 수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대북 소식통은 전했다. 김여정의 역할은 김일성 주석 사망 이후 김정일의 여동생인 김경희 노동당 경공업부장이 했던 것과 유사한 것으로 대북 소식통은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김정일 사망 직후 김여정이 군 고위 관계자들과 함께 조문객들을 맞아, 그가 북한 권력 내부에서 주요 역할을 맡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돌았었다. 당시 장례위원회 명단에는 김여정이 이름이 오르지 않았다.

 김여정은 1996년부터 2000년까지 스위스 베른의 한 공립 초등학교에서 유학했다. 김여정의 생모는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태어나 북한으로 가서 만수대 예술단원으로 활동했던 고영희다. 고영희는 김정일과의 사이에 차남 정철, 3남 정운, 여정을 낳았다. 김여정은 김정남과는 배다른 남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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