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의 랜드마크를 찾아서] '바스티유'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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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티유 오페라는 설계 공모에만 11개월 동안 1천2백50만프랑이 소요됐다.

건축비는 31억프랑(약 4천6백50억원). 잔향시간은 1.55초. 오페라 가르니에(1.1초)·빈슈타츠오퍼(1.3초) 보다 길다.

객석 규모(2천7백3석) 는 뉴욕 메트로폴리탄(3천8백16석) 보다는 작지만 밀라노 스칼라(2천2백89석)·빈 슈타츠오퍼(1천7백9석)·런던 코벤트가든(2천1백20석) 보다 크다.

오페라 가르니에(2천1백31석) 보다 5백70석 더 많은 것은 보다 많은 시민들이 싼 값에 오페라를 볼 수 있도록 한 배려다.

스칼라·가르니에·빈슈타츠오퍼·코벤트가든 등 대부분의 오페라극장들이 모델로 삼는 것은 C자형 고리를 3~4개 겹쳐 놓은 모양의 말발굽형 구조. 무대와 1층 객석을 동시에 내려다볼 수 있어 귀족층들이 선호해오던 로열박스 구조다.

하지만 바스티유 오페라는 말발굽형 대신 발코니 구조로 설계됐다. 모든 관객이 무대 정면을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프랑스 사회당 정부의 강력한 주문이 있었기 때문이다.

다니엘 바렌보임·정명훈에 이어 제임스 콘론이 음악감독을 맡고 있다.

2000~2001년 시즌 동안 프로코피예프의 〈전쟁과 평화〉 등 오페라 16편, 〈로미오와 줄리엣〉 등 발레 4편, 교향악 콘서트 3회 등이 무대에 오른다. 오페라 가르니에에서는 주로 발레공연이 열린다.

입장권은 오페라는 60~6백90프랑(약 9천~10만원), 발레는 50~3백95프랑(약 7천5백~7만원), 교향악은 45~2백55프랑(6천8백~3만8천원). 메트로(지하철) 1·5·8호선 바스티유역 하차.

바스티유 홈페이지 (http://www.opera-de-paris.f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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