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드래프트] 현주엽에서 송영진까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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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년 3월의 첫 프로농구 드래프트의 화제는 단연 현주엽(25·당시 고려대)이었다.

고교 시절 '괴물센터'라 불리던 서장훈(26·현SK)과 함께 휘문고 전성시대를 열었고, 서장훈의 연세대 입학 이후 고려대행을 선택, 대학농구의 연·고 라이벌시대를 다시 이끌었던 현주엽의 기량이 드래프트 대상자 중 단연 발군이었기 때문이다.

'현주엽을 잡는 팀은 용병 3명을 보유한 것과 마찬가지'라는 말이 돌 정도로 단연 돋보였던 그는 신생팀 SK나이츠에 전체 1순위로 지명됐다.

'99년 3월의 두번째 드래프트에서는 연세대의 조상현과 황성인, 중앙대 조우현, 경희대의 김성철과 강혁 등 특별히 두드러지는 선수가 없이 비슷한 기량을 가진 선수들이 전체 1순위을 다퉜다.

결국 조상현이 전체 1순위로 나산(현 골드뱅크)에 지명됐다.

프로농구 초창기 드래프트 무대를 뜨겁게 달궜던 현주엽과 조상현은 지난해 말 서로 유니폼을 바꿔입었다.

한편 '99년 12월 열렸던 세번째 드래프트에서는 고려대 센터 이규섭이 전체 1순위로 삼성에 지명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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