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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 시황] 외국인 선물 대량 매도…주가 나흘만에 큰폭 하락

중앙일보

입력

외국인들이 선·현물시장에서 모두 대량 매도에 치중한 탓에 주가가 나흘만에 큰폭으로 떨어졌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
사가 대우차 인수 의향을 밝힌 것은 호재였지만 지난 주말 미국증시가 크게 떨어진데다 금융감독원이 올들어 상장 및 코스닥등록 기업 등 34개 종목에 대한 주가조작 세력을 적발,검찰고발 등의 조치를 취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거래소= 9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19.67포인트 내린 589.18로 마감됐다.

개장초 단기반등에 따른 차익매물이 출회되며 약세로 출발한 지수는 시간이 갈수록 외국인의 매물공세에 낙폭이 커졌다.

한때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며 600선을 사이에 두고 등락을 거듭하던 지수는 금감원의 주가조작세력 적발 조치 소식이 전해지며 개별종목중심으로 '팔자'가 쏟아져 지수 590선마저 붕괴됐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백21억원과 9백94억원의 순매도를 보인 가운데 개인들만이 1천9백97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선물 약세로 매도(1천1백88억원)
가 매수(1백77억원)
보다 1천억원 이상 많았다.

지수관련 대형주들이 대부분 내림세를 보이며 지수하락을 부추겼다.

모건스탠리 포트폴리오에 편입된다는 발표에도 불구하고 지난주 상승에 대한 차익매물 출회로 SK텔레콤, 한국통신이 약세를 보였고 한국전력, 포항제철등 민영화 관련주도 내림세였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주가 약세를 보임에 따라 삼성전자가 18만원대로 밀렸고 현대전자도 약세를 기록했다.

주식값이 내린종목은 5백78개로 상승종목 2백49개보다 3백개 이상 많았다.

동부증권 리서치센터 차재헌 연구원은 "오늘 시장은 지난주 뚜렷한 주도주와 매수주체가 없는 상황에서 상승세를 보인데 대한 피로감을 나타낸 것"이라며 "이번주는 초반에는 관망세를, 중반이후에는 새로운 모멘텀을 찾는 과정이 전개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닥= 코스닥지수도 지난 주말보다 0.27포인트 내린 93.55를 기록하며 반등사흘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거래소와는 달리 개장초부터 줄곧 상승세를 유지했던 지수는 장막판 주가조작 세력에 대한 금감원의 조치 소식이 전해지며 급락세로 돌아섰다.

한통프리텔, 한통엠닷컴등 정보통신관련주를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대부분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편, 거래일 기준으로 11일 연속 강세를 보였던 LG텔레콤도 차익매물이 출회되며 12일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테마관련주 중에서는 세원텔레콤, 텔슨전자등 통신단말기 업체들이 약세를 보인 반면 대성미생물, 마크로젠, 이지바이오등 바이오관련주들은 강세를 보였다.

개인투자자들이 2백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억원과 68억원의 순매도를 보였다.

부국증권 리서치센터 하민성 연구원은"미 나스닥시장에서 첨단기술주의 약세가 코스닥시장에도 어느정도 영향을 미칠수 있기 때문에 탄력적인 상승은 기대하기 어렵다"며 "그러나 지수 100선 까지는 매물부담이 없어 제한적인 반등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Joins 한금석 기자 <newkp@joins.com>

◆주식관련 기사는 Joins 주식면 참조 (http://money.joins.com/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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