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기계체조월드컵 국내 개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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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체조 월드컵이 2001년 부산 또는 서울에서 개최된다.

김운용 대한체육회 회장 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은 6일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00시드니올림픽(9.15-10.1)기간 브루노 그란디 국제체조연맹(FIG) 회장으로부터 "한국이 2001년에 열릴 예정인 기계체조 월드컵대회를 개최해달라는 제의를 받았으며 이를 수락했다"고 밝혔다.

FIG의 요청에 따라 국내에서 열릴 기계체조 월드컵은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프레게임형식으로 부산에서 치러질 가능성이 크며 경우에 따라 서울에서 개최될 수도 있다.

국제연맹은 '99-2000 월드컵 파이널스를 오는 12월 영국 글라스고에서 열기로 했으나 그 이후 경기일정은 미정.

대한체조협회는 FIG가 월드컵개최 제안서를 공식적으로 보내올 경우 체육회, 문화관광부와 협의, 구체적인 준비에 착수할 계획이다.

월드컵체조는 예선과 파이널스가 각각 나뉘어 치러지는데 한국은 대회의 성격상 파이널스를 택할 가능성이 크다.

각 종목별 예선랭킹 상위 8명만 출전할 수 있는 파이널스의 경우 개최국은 출전자격을 얻지못하더라도 1명씩 와일드카드를 받을 수 있다.

김운용 회장은 또 그란디 FIG회장이 국제연맹이 종목의 성격상 기계체조와 리듬체조를 각각 치르는 점을 감안해 리듬체조 월드컵은 남북한이 분산 개최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제안한 점을 들어 조선올림픽위원회와 협의, 서울과 평양에서 분산개최하는 문제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체육회는 11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제19차 총회에 참석할 장웅 IOC위원을 포함한 북측 NOC대표단과 협의, 리듬체조 월드컵 공동개최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용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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