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기 에뮬레이터 소송 기각 잇달아

중앙일보

입력

지난 2일 미국 연방 최고 법원이 소니의 미국 법인인 SCEA(Sony Computer Entertainment America)
사가 Connectix사를 대상으로 한 저작권 침해 고소에 대해 기각해 게임계에 적지 않은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작년 4월 매킨토시용에 이어 윈도에서 플레이스테이션용 게임을 실행할 수 있는 〈Virtual Game Station〉를 발매한 Connectix는 소니의 가정용 게임기에 장착된 바이오스를 침해했다는 이유로 소니로부터 고소를 받게되는 처지에 이르게 된다.

이전에 있었던 Bleem의 플레이스테이션 에뮬레이터 고소건에 이에 두 번째 고소건인 이번 사건은 이미 몇 번에 걸쳐 기각이 되는 해프닝 속에 SCEA사가 다시 이에 대해 문제를 삼아 그 결과에 대해 많은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미국 연방 최고 법원은 SCEA의 저작권 침해에 대해 인정하지 않고 플레이스테이션 바이오스를 이용한 것은 적절하다는 의견을 내어 Connectix사의 손을 들어주었다.

리눅스의 오픈 소스 정책으로 인해 해외 시장에서 유저들을 위한 공개 기술 사용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계기로 향후 플레이스테이션 2와 X-Box와 같은 차세대 가정용 게임기들의 에뮬레이터 개발도 가정용 PC의 하드웨어 발전과 더불어 등장할 가능성도 멀지 않을 듯 하다.

Joins 김혁 객원기자<heeroyui@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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