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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돌풍 예감, 캔자스시티 로열스

중앙일보

입력

올시즌 아메리칸 리그에서 최고 승률을 올린 시카고 화이트삭스.

끝내 6할대 승률을 고수하지 못하고 시즌을 마쳤지만 2000시즌 메이저리그 최고의 이슈라 하면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돌풍이었을것이다.

프랭크 토마스, 매글리오 오도네즈, 레이 더럼 등을 주축으로 응집력이 좋아진 팀타선과 마이크 시로카, 제임스 볼드윈, 키스 폴크 등의 투수진 역시 좋은 활약을 보였다.

내년 시즌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바통을 이어 받아 제2의 돌풍을 예감하는 팀이 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함께 중부지구에 속해있는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바로 내년시즌 시카고와 같은 돌풍을 준비하고 있다.

팀 창단 이후 80년대 중반까지 아메리칸 리그에서 '강팀'으로 군림했던 캔자스시티는 80년대 후반부터 조지 브렛을 제외하고 뚜렷한 성적을 내는 스타가 없어지면서 다른 팀에게 지기만 하고 이기는 방법을 모르는 일명 '밥'이 되어버린 팀이었다.

90년대에는 지구우승을 차지한적이 없을 정도로 매년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작년에는 승률이 채 4할도 안되는 최악의 팀성적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 비록 지구 4위의 성적으로 시즌을 끝마쳤지만 주전선수 대부분이 좋은 활약을 보였고, 내년에 올해보다 더욱 뛰어난 성적을 기대할수 있게 되면서 시카고와 같은 돌풍이 캔자스시티에게도 일어날수 있을 것이다.

내년 시즌 돌풍의 원동력이 될수있는것이 팀 타선이다. 캔자스시티의 타선은 클리블랜드, 애너하임, 토론토에 비견될만한 좋은 타선을 갖추고 있다.

비록 40홈런 이상을 때려내는 거포는 없지만 선수전원이 많은 안타를 때려내면서 소총부대 역할을 제대로 했다.

그리고 쟈니 데이먼, 마이크 스위니, 저메인 다이 같은 선수가 한층 더 발전하여 스타대열에 합류하고 있으며, 마크 퀸이란 걸출한 유망주가 좋은 활약을 보여줬고, 두명의 카를로스인 벨트란과 페블스까지 제몫을 한다면 메이저리그 최고의 타선이 이루어 질것이다.

그러나 야구는 '투수 놀음'이다. 타자들만으로는 야구를 할수 없듯이 투수 역시 중요하다는것을 캔자스시티의 팀성적이 증명해 준다. 에이스였던 케빈 에이피어가 오클랜드로 가고나면서 확실한 에이스가 없는 캔자스시티는 에이스의 부재를 해결해야 할 것이다.

투타에서 좋은 활약을 보인다면 돌풍으로 끝나지 않고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는 '강팀'이 될수 있을 것이다.

내년 시즌 얼마나 돌풍을 일으킬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 된다.

캔자스시티 로열스(KansasCity Royals)

- 77승 85패(AL 중부지구 4위)
- 타율:2할8푼8리(AL리그 1위)
- 안타:1644개(AL리그 1위)
- 방어율:5.48(AL리그 1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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