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벤 애플렉·맷 데이먼 벤처 영화사 설립

중앙일보

입력

영화계의 젊은 신성 2명이 한차례 모험을 시작하고 있다. 헐리우드의 간판급 신세대 스타 맷 데이먼과 벤 애플렉이 최근 조인트 벤처를 구성, 자신들이 출연하는 '버디 무비'의 제작계획을 발표했다.

국내 영화팬들에게는 기네스 팰트로우의 애인으로 잘 알려진 벤 애플렉과 위노나 라이더의 전 애인 맷 데이먼은 헐리우드에서 소문난 단짝. 그동안 히트 '버디 무비'의 가능성을 계속 보인 바 있는 데이먼과 애플렉은 이번 영화에서 세가지 목표를 추진하고 있다.

먼저 이들은 기존의 유명 시나리오 작가들을 철저히 배제하고 초야에 묻혀 있는 새로운 작가들을 발굴하겠다는 것이다. 데이먼과 애플렉은 시나리오 공모에 당첨된 작가에게 1백만달러를 지급할 예정이며 영화는 미라맥스를 통해 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라맥스는 데이먼과 애플렉이 함께 출연한 히트작 '굿 윌 헌팅'을 제작, 흥행에서 대성공을 거둔 바 있다.

또한 이들은 영화의 단발 제작에 그치지 않고 시나리오를 그대로 살려 미국 최대의 케이블 TV 영화 채널인 HBO를 통해 시리즈까지 만들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와 관련, 데이먼은 "우리는 지금 거대한 그물을 던져둔 채 그동안 헐리우드에서 자리를 찾지 못했던 작가들의 응모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응모 시나리오의 심사 등 선택과정이 인터넷을 통해 진행되는 것도 이번 영화 벤처의 또 하나의 특징. 데이먼과 애플렉이 함께 운영하는 웹사이트인 www.projectgreenlight.com을 통해 접수된 시나리오중 30개의 작품이 온라인 투표를 통해 선정되며 결과는 오는 12월18일 발표된다.

이같은 과정으로 뽑힌 30개 작품은 데이먼과 애플렉, 그리고 제작사 미라맥스의 밥 웨인스타인, 하비 웨인스타인등이 소속된 심사위원단의 결정을 거쳐 1개 작품이 선정돼 다음해 3월1일 최종결과가 밝혀질 계획이다.

데이먼과 애플렉은 이러한 벤처작업은 그동안 헐리우드의 킹메이커로 군림해온 몇몇 사람들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기 위한 것이라며 헐리우드의 기존 체제를 은근히 비판했다.

이러한 야심찬 계획에도 불구하고 데이먼과 애플렉의 벤처가 성공을 거둘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데이먼은 "흥행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알 수 없지만 벤 애플렉이 출연하는 영화로 제작사는 보다 많은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라고 호언장담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