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 매리언 존스 3관왕

중앙일보

입력

매리언 존스(미국)가 여자 1천6백m계주에서 금메달을 보태 시드니 올림픽 3관왕에 올랐다.

존스는 30일 1천6백m 계주팀의 세번째 주자로 나서 미국(3분22초62)이 2위 자메이카(3분23초25)를 0초63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하는데 한몫하며 시드니 올림픽 세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에 앞서 존스가 마지막 주자로 달린 여자 4백m계주에서는 미국팀이 바통을 전달하는데 미숙함을 보이며 동메달에 그쳤다.

미국은 여자 4백m계주 5연패에 실패했으며 예상을 깬 금메달은 바하마(41초95)에게 돌아갔고 ‘흑진주’ 멀린 오티의 자메이카(42초13)가 은메달을 가져갔다.

이로써 여자선수로는 처음으로 육상 5관왕에 도전했던 존스는 예상에 크게 못미친 3관왕에 머무르는데 만족해야했다.

남자 4백m 계주에서는 미국(37초61)이 브라질(37초90)을 누르고 우승,마지막 주자로 활약한 모리스 그린은 남자 1백m 금메달에 이어 2관왕을 기록했다.

남자 4백m 금메달을 차지한 마이클 존슨(미국)도 트랙 마지막 경기로 벌어진 남자 1천6백m 계주에서 미국팀(2분56초35)을 우승으로 이끌며 미국의 남자1천6백m계주 5연패를 주도했다.

시드니 올림픽 2관왕에 올림픽 통산 다섯번째 금메달을 목에 건 존슨은 경기전 시드니를 끝으로 올림픽 무대를 떠나겠다고 선언,아쉬움을 남겼다.

시각장애인 말라 러년(미국)이 벌인 ‘희망의 레이스’로 관심을 모은 여자 1천5백m에서는 누라 메라베니다(알제리)가 4분05초10으로 비올레타 스제켈리(루마니아·4분05초15)를 꺾고 생애 첫 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했다.

러년은 4분08초30으로 8위를 기록,지난해 세비아에서 벌어진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1천5백m에서 10위에 올랐던 러년은 1년만에 두단계 끌어올리며 또하나의 인간승리 드라마를 연출했다.

여자 1만m에서는 92바르셀로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였던 데라르투 툴라(에티오피아)가 올림픽 신기록(30분17초49)을 수립하며 8년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육상종목에 걸린 46개의 금메달 가운데 10월1일 벌어지는 남자 마라톤을 제외하고 45개의 주인공이 모두 가려졌다.

미국이 가장 많은 10개의 금메달을 차지하며 ‘육상 강국’의 면모를 과시했으며 폴란드(4개)와 러시아(3개)가 그 뒤를 이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