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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컴팩·MS 등 각각 1백명선 채용 계획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전문 사이트 DB에 이력서 등록 필수

주 5일 근무에 정시 퇴근을 지키고 철저히 능력에 따라 승진하며, 인센티브와 복리후생, 서구적인 근무 환경과 문화 등 외국 기업은 여전히 많은 취업 희망자들에게 동경의 대상이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외국 기업은 결원이 발생했을 때에만 인맥을 통하거나 헤드헌팅업체를 통해 사원 채용을 했다. 때문에 채용 정보를 얻기가 매우 어려웠다. 그러나 요즘은 외국계 대기업들도 대부분 자사 홈페이지에 채용 공고를 띄우거나 채용 관련 사이트에 광고를 낸다.

산업자원부 자료에 따르면, 99년 6월에 5천6백81개였던 외국인 투자 기업이 올해 6월에는 8천34개로 41.4% 증가했다. 투자 금액은 43.9%, 1개 업체당 평균 투자 금액은 1.8%가 각각 증가했다. 이들 외국 기업의 한국인 직원은 전체적으로 매년 37% 증가하고 있으며, 99년 한 해 동안 채용 인원은 6만7천여명, 올 상반기에는 10만여명을 돌파했다. 외국인 투자 기업 수가 큰 폭으로 늘었고, 외국계 기업의 채용 인원이 꾸준히 늘고 있음을 볼 때, 최근 불안한 조짐을 보이는 경기를 감안하더라도 올 하반기 외국 기업 채용 규모는 작년 선을 유지하거나 조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외국계 대기업의 채용 규모는 다음과 같다. 채용 열기가 한풀 꺾인 감은 있지만 여전히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IT 분야를 살펴보자. 한국 IBM은 11월 중 1백명을 뽑을 계획이다. 한국 IBM은 지난 해 통틀어 2백90명을 뽑았고, 올 상반기에만 2백40명을 뽑았다. 컴팩코리아의 경우 작년에 비해 규모가 커진 1백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또 마이크로소프트는 작년보다 조금 줄어든 6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반면, 한국쌔스소프트웨어나 캐리어주식회사 등 하반기 채용 계획이 없는 회사들도 있다.

증권 시장 침체 여파로 국내 증권, 투신업계의 취업문이 좁아진 것에 비해 외국계 증권사로 변신한 굿모닝증권은 1백명을 채용한다. 또 HSBC, 리젠트그룹, AIG생명, 프루덴셜생명 등 최근 사업 확장 및 투자 확대를 추진 중인 일부 금융업체들이 영업 인력을 중심으로 채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하지만 작년 6월 말 이후로 진출한 신생 외국 기업의 대부분은 종업원 15인 이하의 소규모 기업이어서 대규모 다국적 기업과는 채용 방식에 약간의 차이를 보인다. 국내에 자사 홈페이지를 갖춘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채용 공고는 주로 관련 사이트를 이용하며, 신문 광고도 여전히 이용하고 있다. 스틸앤메틸닷컴, 케이피엠지 파이낸셜 인스티튜트, 테스토코리아 등 올해 국내에 진출한 직원 수 15명 이내의 신생 외국 기업들은 수시 채용을 통해 5명 정도 채용할 계획이다.

따라서 이들과 같은 기업의 채용 공고를 접하려면 취업 사이트를 수시로 방문해 체크해야 함은 물론이며, 채용 규모가 1∼2명선에 그치는 업체들은 채용 공고를 내지 않고 취업 사이트의 이력서 DB 검색만으로 채용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외국 기업을 타깃으로 하는 사이트에 자신의 이력서를 등록해두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각 분야별 전문 사이트와 헤드헌팅 업체의 홈페이지들, 그리고 외국 기업 전문 취업 사이트가 생기면서 채용 정보를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얻을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앞에서 밝혔듯이, 수시 채용이 점차 확산되고 있으므로 정기적으로 취업 사이트와 해당 기업 홈페이지를 방문해야만 한다. 온라인 취업 사이트 이외에도 좋은 채널이 있다.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와 주한유럽연합상공회의소(EUCCK) 등에서 발행하는 멤버십 디렉토리(Membership Directory)가 그것인데, 해당 사무소나 대형 서점에서 판매한다. 이를 통해 분야별 외국 기업에 대한 기초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영자신문을 꼼꼼히 챙기거나 전문 인력 컨설팅 회사를 거치는 것도 고전적이지만 매우 기본이 되는 방법이다.

올해 외국 기업에 취업하고자 하는 취업 희망자들에게 최고의 희소식은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에서 주최하는 외국 기업 채용박람회다. 올해는 특히 많은 회원사가 참여할 것으로 보이며, 일시는 11월 4일, 5일 양일에 걸쳐 오프라인 행사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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