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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오늘의 하이라이트 - NL 9월 29일

중앙일보

입력

◆ 휴스턴 2 - 3 피츠버그

W 호세 실바(11-9) L 옥타비오 도텔(3-7)

이날 경기는 양팀 간의 승패보다는 호세 리마의 투구에 모든 관심이 쏠렸다. 이미 47개의 피홈런을 허용하며 내셔널리그 신기록을 수립했던 리마가 과연 메이저리그 신기록인 50개의 피홈런 기록을 깨는 불명예를 당할지에 팬들의 관심이 몰린 것이다.

3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은 리 마는 4회 2사 후 브라이언 자일스에게 중월 솔로 홈런을 얻어맞고 48번 째 피홈런을 기록하며 일말의 불안감을 노출했다.

그러나 이 홈런이 이날 리마가 허용한 유일한 안타일 정도로 리마는 시즌 마지막 게임에서 눈부신 호투를 선보이고 유종의 미를 거뒀다,

리마의 투구에 관계없이 9회 1번의 공격에서 양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휴스턴은 9회초 2사 1, 2루에서 빌 스피어스의 행운의 안타로 결승점을 뽑는 듯 했으나 피츠버그는 9회말 역시 2사 1, 2루의 찬스에서 제이슨 캔달이 우전 적시타를 쳐내며 동점을 만든 뒤 워렌 모리스가 상대 구원 투수 웨인 프랭클린으로부터 끝내기 좌전 안타를 터트려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 몬트리올 4 - 7 플로리다

W 브레드 페니(8-7) L 펠리페 리라(5-8) S 안토니오 알폰세카(44)

플로리다가 9안타로 7득점을 얻은 효과적인 공격으로 몬트리올에 승리를 거두고 3연전을 싹쓸이했다. 1회 마크 코세이와 클리프 플로이드의 연속 2루타로 선취점을 뽑은 플로리다는 2사 후 데릭 리가 좌월 투런 홈런을 터트려 3-0으로 앞서나갔다.

반격에 나선 몬트리올은 3회 테리 존스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한 뒤 4회 3안타를 집중시켜 2점을 뽑으며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연패에 빠진 몬트리올의 한계는 거기까지였다. 플로리다는 5회 선두 타자 루이스 카스티요가 좌중월 2루타를 터트리며 공격의 포문을 열자 마크 코세이가 깨끗한 적시타를 터트려 동점의 균형을 깬 뒤 플로이드의 2루타에 이어 마이크 로웰과 데릭 리의 2개의 희생 플라이로 2점을 보태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편 최다 삼진 신기록 달성이라는 불명예를 당할지도 모르는 플로리다의 프리스토 윌슨은 이날 선발 출장하지 않고 6회 대타로 타석에 나섰으나 삼진을 당하고 말아 올 시즌 186개의 삼진을 기록하게 됐다.

앞으로 3경기를 남겨놓고 있는 윌슨은 시즌 최다 삼진 기록인 189개(1970년, 바비 본즈)에 불과 3개 차로 다가서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 애틀란타 2 - 8 뉴욕 메츠

W 바비 존스(11-6) L 그렉 매덕스(19-9)

뉴욕 메츠가 그렉 매덕스의 20승의 꿈을 무너트리며 어제에 이어 애틀란타에 연승을 거뒀다.

지난 1993년 이후 8년만에 20승에 도전했던 매덕스는 5이닝동안 5안타 4실점하는 부진한 투구를 선보이며 패전 투수가 됐다. 아울러 연속 이닝 무실점 기록도 39.1이닝에서 멈췄으나 매덕스의 이 기록은 지난 10년간 메이저리그 투수 중 최고의 기록이다.

2회 1점을 허용하며 먼저 선취점을 내준 메츠는 4회 1사 만루의 찬스에서 래리 해리스의 내야 안타로 동점을 만든 뒤 토드 플랫이 우전 안타를 터트려 3-1로 역전에 성공했다.

5회 상대 유격수 라파엘 퍼칼의 에러로 1점을 보탠 메츠는 6회 커트 애버트의 좌월 투런 홈런으로 점수 차를 더 벌린 뒤 7회에 2점을 보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마이크 피아자 대신 출장한 토드 플랫은 4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고 선발 투수 바비 존슨은 8이닝을 7안타 2실점으로 막는 역투로 시즌 11승 째를 올렸다.

◆ 신시내티 8 - 1 밀워키

W 엘메 디센스(11-5) L 제프 다미코(12-7)

내년 시즌 새로운 홈구장인 밀러 파크가 개장되면서 올 시즌 카운티 스타디움에서 마지막 경기를 펼친 밀워키는 팀의 에이스인 제프 다미코를 내세워 유종의 미를 거두려고 했으나 다미코의 난조와 팀 타선의 침묵으로 신시내티에 완패당하고 말았다.

신시내티는 1회 시작하자마자 드미트리 영, 숀 케이시, 알렉스 오초아의 연속 3안타가 터지면서 간단히 선취점을 뽑았다. 2회 후안 카스트로가 좌월 솔로 홈런, 3회에는 숀 케이시가 적시타를 터트려 3-0으로 리드를 잡은 신시내티는 5회 1사 1, 2루에서 숀 케이시가 우월 스리런 홈런을 터트리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숀 케이시는 3타수 3안타 4타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고 선발 투수 엘메 디센스는 9이닝동안 단 2안타만을 허용하고 1실점으로 막으며 생애 첫 완투승을 올리는 감격을 누렸다.

규정 투구 이닝을 채우고 방어율 2위에 랭크된 밀워키 선발 제프 다미코는 방어율 타이틀을 노리며 이날 선발 등판했으나 6이닝동안 10안타를 얻어맞고 6실점하며 오히려 방어율이 2.66으로 더 높아졌다.

◆ 필라델피아 4 - 2 시카고 컵스

W 클리프 폴리트(4-3) L 조에이 네이션(0-2) S 빈센트 파디야(2)

필라델피아가 선발 투수 클리프 폴리트의 역투에 힘입어 시카고 컵스의 막판 추격을 가까스로 따돌리고 어려운 승리를 거뒀다. 폴리트는 7이닝동안 시카고 타선을 6안타 1실점으로 막아내며 시즌 4승 째를 수확했고 삼진은 생애 최다인 9개를 잡아냈다.

필라델피아는 1-1 동점이던 4회 무사 만루의 찬스에서 투수인 폴리트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동점의 균형을 깬 뒤 5회 캐빈 조던의 솔로 홈런과 7회 터진 팻 버렐의 적시타로 1점씩을 추가하며 승리를 굳혔다.

시카고는 9회 상대 마무리 투수 제프 브랜틀리가 등판하자 안타 1개와 볼넷 2개로 잡은 무사 만루의 찬스에서 제프 리드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추격했으나 계속된 찬스에서 상대 구원 투수 빈센트 파디야를 더 이상 공략하지 못하고 추가 득점에 실패해 아쉽운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한편 내년 시즌 팀과의 재계약이 불투명한 컵스의 1루수 마크 그레이스는 리글리필드에서 자신의 마지막 홈경기가 될지도 모르는 이날 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 애리조나 12 - 3 콜로라도

W 아만도 레이노소(11-12) L 존 와스딘(1-6)

아만도 레이노소와 제이 벨이 투타에서 맹활약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결과는 애리조나의 일방적인 대승으로 끝이 났지만 경기는 6회까지 지루한 0의 행렬이 이어질 정도로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6회까지 상대 선발 존 와스딘의 호투에 눌려 4안타의 빈공을 보이던 애리조나는 7회 선두 타자 그렉 콜브런이 볼넷을 골라 나가며 대량득점의 신호탄을 알리기 시작했다.

스티브 핀리의 중전 안타로 주자는 1, 2루로 변했고 타석에 들어선 매트 윌리암스는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터트려 존 와스딘을 강판시키며 분위기는 애리조나의 일방적인 페이스로 변했다.

계속된 찬스에서 3점을 더 뽑은 애리조나는 제이 벨이 8회 투런 홈런, 9회에는 스리런 홈런을 터트리는 활약으로 대량 득점에 성공하며 엉뚱한 곳에다 포스트시즌 탈락의 화풀이를 했다.

3회 무사 1, 2루의 위기를 무사히 넘긴 아만도 레이노소는 8회까지 무실점으로 역투하며 올 시즌 첫 완봉승을 노렸으나 9회말 토트 헬튼에게 스리런 홈런을 허용해 완투승으로 만족해야 했다.

◆ 세인트루이스 7 - 6 샌디에이고

W 데릴 카일(20-9) L 탐 데이비(2-1) S 데이브 비어즈(29)

데릴 카일이 생애 첫 20승 투수가 되는 기쁨을 누렸다.

지난번 등판인 시카고 컵스 전에서 승리 투수의 요건을 안고 마운드에서 물러났지만 불펜진이 동점을 허용하는 바람에 20승 등극에 실패했던 카일은 이날 샌디에이고 전에서 7이닝동안 6실점하는 부진한 투구를 보였지만 활발한 타선의 도움과 불펜진의 효과적인 계투로 힘겹게 승리투수가 될 수 있었다.

2회 루벤 리베라에게 투런 홈런을 얻어맞아 먼저 선취점을 뺏긴 세인트루이스는 4회 상대 3루수 필 네빈의 에러로 1점을 추격한 뒤 5회 짐 에드먼즈의 적시타와 윌 클락의 우월 스리런 홈런으로 4점을 보태며 5-2로 게임을 뒤집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7회 에릭 오웬스의 투런 홈런과 위키 곤잘레스의 3루타 등으로 4점을 빼앗겨 다시 역전을 허용한 세인트루이스는 8회초 2사 2루의 찬스에서 토마스 하워드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뒤 계속된 1, 2루의 찬스에서 카일 대신 타석에 들어선 서튼이 극적인 적시타를 날려 카일의 20승을 만들어주었다.

지난번 컵스전에서 카일의 승리를 지키지 못했던 마무리 투수 데이브 비어즈는 9회 등판해 2루타와 볼넷을 1개씩 허용하며 2사 1, 2루의 역전 위기에 몰렸지만 마지막 타자 데미안 잭슨을 범타로 처리하며 카일의 20승을 지켜 주었다.

◆ 샌프란시스코 5 - 3 LA 다저스

W 애런 훌츠(5-2) L 테리 아담스(6-9) S 롭 넨(40)

진정한 스타는 위기에서 팀을 구해내는 한 방을 터트릴 줄 알아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샌프란시스코의 배리 본즈를 최고의 스타라고 부르는데 있어 전혀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샌프란시스코는 4회 J. T. 스노우의 적시타와 상대 투수 캐빈 브라운의 와일드 피칭으로 먼저 2점을 얻어 리드를 잡았으나 4회말 1점을 뺏긴 뒤 6회 토드 헌들리에게 적시타를 맞고 폴 로두카에게 역전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분위기를 빼앗기는 듯 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에게는 본즈가 있었다.

본즈는 역전을 허용한 직후 벌어진 7회 공격에서 안타로 나간 빌 밀러를 1루에 두고 타석에 들어서 테리 아담스의 5구를 잡아당겨 우측 펜스를 넘기는 투런 홈런을 작렬시키며 팀에게 다시 리드를 안겨줬다. 시즌 49호 째로 홈런 선두 새미 소사를 바짝 추격하는 한방이었다.

샌프란시스코는 8회 펠리페 크레스포의 솔로 홈런으로 점수 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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