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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머릿속은 온통 박주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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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최강희

최강희(53)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유럽까지 건너가 박주영(27·아스널)을 만났지만 고민만 더 깊어졌다. 오는 29일 쿠웨이트와의 월드컵 3차예선 최종전을 준비하는 최 감독은 코칭스태프와 논의를 거쳐 박주영 선발 여부를 최종 결정할 생각이다.

 지난 3일 유럽파들을 둘러보기 위해 출국한 최 감독이 7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 최 감독은 박주영에 대해 “경기에 나서지 못해 큰 문제다. 게다가 유럽파 선수들은 오는 27일에나 국내에 들어온다”고 말했다. 박주영이 대표팀에 소집되더라도 이틀 뒤 열리는 쿠웨이트전에서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아직 결정을 내리지는 못했다. 최 감독은 “박주영과 만나 식사를 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본인은 대표팀에서 뛰고 싶어 하지만 소속팀에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선발 여부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본적으로는 국내파 위주로 갈 생각이다. 그러나 선수 본인(박주영)이 출전을 원하는데 무조건 배제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고민을 드러냈다.

 한편 최 감독은 허벅지 부상 중인 기성용(23·셀틱)에 대해서는 “다음 경기 출전 여부를 살펴보고 결정하겠다”며 판단을 유보했다. 독일에서 뛰는 손흥민(20·함부르크)은 쿠웨이트전에는 선발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인천공항=오명철 기자

유럽서 귀국, 대표팀 기용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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