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장웅 IOC위원 일행 11월 서울 방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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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등 북한 스포츠계 고위인사들이 11월중 서울을 방문한다.

사상 최초로 남북한 선수단의 동시입장을 타결시킨 장웅 IOC위원은 김운용 IOC 집행위원겸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장과 잇단 접촉을 갖고 시드니올림픽 이후에도 남북스포츠의 교류ㆍ협력을 증진하기로 합의, 빠른 시일내에 구체적인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장웅 IOC위원은 우선 조선올림픽위원회 대표단과 함께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제19차 총회(11월10-12일, 부산)참석을 위해 서울에 올 계획이다.

장웅 위원의 서울 방문은 지난 90년 통일축구당시 김유순 당시 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이 선수단을 이끈 이후 10년만에 북한 스포츠계 고위인사의 방한 첫 사례가 된다.

남북한은 또 2001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4월 오사카)의 단일팀 구성문제 등 구체적인 스포츠교류 방안을 빠른 시일내 마무리할 전망이다.

장웅 IOC위원은 "올림픽 동시입장으로 상징되는 남북 교류 분위기를 이어가자는 것이 모든 이들의 소망"이라며 "모든 일이 좋은 방향으로 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한은 우선 탁구 단일팀을 성사시킨 뒤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참가, 백두산 성화채화는 물론 각 종목별 경기력 향상을 위한 기술 및 물적 협력 등을 활발하게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김운용 KOC위원장은 이와 관련, 지난 17일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올림픽이후 남북스포츠 교류협력이 획기적으로 진전될 것"이라고 말해 활발한 왕래가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세이크 파드 OCA회장도 10월말 또는 11월초 평양을 방문, 박명철 위원장등 북한 스포츠관계자들과 아시안게임 현안 등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드니=연합뉴스)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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