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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예비역 장성 사칭 12억 갈취

중앙일보

입력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22일 현정부 실세들과 친분이 있는 예비역 장성을 사칭, 유망 벤처기업 대표를 협박해 주식 6만주 (12억원 상당)
를 갈취한 혐의 (공갈)
로 文모 (49.경기도 성남시 서현동)
씨를 구속했다.

文씨는 지난 7월 자신이 1억원을 투자한 유망 벤처기업 A사의 대표 金모 (35)
씨에게 접근, "정부 고위층들과 친분이 두터운 전직 정보사령관인데 내 말을 듣지 않으면 S전자와의 계약을 파기시키고 회사를 파산토록 하겠다" 고 협박해 이 회사 주식 6만주를 받아낸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文씨는 지난 1992년에도 '청와대 경호실장 개인 비서' 등을 사칭하며 사업가들에게 약 4억원을 편취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文씨가 골프장을 주무대로 자신을 '예비역 장성' '청와대 직원' 이라고 소개하면서 고위 인사들과 교분을 시도해온 점을 밝혀내고 여죄를 캐고 있다.

강주안 기자 <joo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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