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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 여성친화도시 지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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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가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됐다. 복기왕 아산시장은 지난달 31일 여성가족부 대회의실에서 김금래 여성가족부 장관과 여성친화도시 협약식을 맺었다.

 여성친화도시는 ‘여성의 도시권(right to the city)‘을 확보하는 도시건설을 목표로 추진되는 사업이다. 도시 발전과 시정 추진 전반에 걸쳐 성 인지적 관점이 적용된다. 여성은 물론 모든 시민들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도시를 만든다는 방침이다.

 시는 민선5기 출범 이후, 주요 시책사업 중 하나로 ‘여성이 행복한 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임산부 전용 주차장 조성, 공공청사 안 수유실 설치 등의 노력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여성친화도시 조성 중장기계획 수립 용역, 공무원과 시민을 대상으로 한 교육과 홍보, 협의체 발족 등 여성친화도시 지정을 위한 준비과정을 착실히 수행해 왔다.

 시는 2016년까지 5년간 근로·도시환경·건강관리·문화·안전·가족친화 등 시정 운영 전반에 걸쳐 여성친화적인 틀을 정비할 계획이다. 특히 중장기계획에 따라 사업추진 과제를 적극 예산에 반영할 방침이다. 시는 여성친화도시 건설이 인구유입 효과와 출산율 증가로 이어져 민선5기 시장 구호인 ‘기분 좋은 변화 활짝 웃는 아산’ 구축의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복 시장은 여성친화도시 협약식 자리에서 “인구 30만 시대 원년을 준비하는 아산시가 ‘모두가 활짝 웃는 아산’을 목표로 자치법규와 제도를 성 인지적 관점에서 전면 재검토해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 성 평등 전략 정책추진과 여성 친화적 도시환경기반 조성을 통해 여성의 행복지수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현판식에 앞서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참여가 여성친화와 양성평등 시책을 조기에 정착시키는데 기여할 것이다. 여성친화도시 지정을 시작으로 노인, 어린이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기반 조성과 의견 수렴, 정책 논의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찬우 기자

◆성인지적 관점(gender perspective , 性認知的 觀點)=남성과 여성에 미칠 영향에 초점을 두고 각종 제도와 정책을 검토하는 관점을 말한다. 즉 남녀 성차별의 개선이라는 문제 의식에 기반해 각종 제도나 정책에 포함된 특정 개념이 특정 성에게 유리하거나 불리하지 않은지, 성 역할 고정 관념이 개입돼 있는지 아닌지 등의 문제점을 검토하는 관점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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