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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유금속 ‘니오븀’ 국내서 첫 발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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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고급 철강재 생산에 쓰이는 희유금속 광물인 니오븀(Nb)이 국내에서 처음 발견됐다. 한국광물자원공사는 2일 “춘천시 사북면 용화 철광산 지역을 탐사하는 과정에서 연장 200m, 폭 10~40m의 니오븀 광체를 발견했다”면서 “매장량 추산과 경제성 평가를 위해 추가 정밀탐사를 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니오븀은 고강도저합금강·고합금강·스테인리스강·내열강 등 주로 특수강의 합금소재로 쓰이는 희유금속 광물이다. 전 세계 생산량의 92%(5만7000t)가 브라질에서 나온다. 우리나라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 지난해 기준으로 전 세계 수요의 약 10%인 5000t을 소비했다. 이 중 4000t은 포스코가 철강제품 생산에 사용했다.

김신종 광물공사 사장은 “니오븀은 철강산업이 발달한 우리나라에 특히 수요가 많은 광물”이라며 “전 세계 매장량이 45년간 채굴할 수 있는 정도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국내에서 광체를 발견한 건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희유금속 (稀有金屬·rare metal)

산출량이 적은 금속원소를 통틀어 부르는 이름. 예전엔 소량의 표본 정도로만 썼지만 원자력·전자공학·우주개발 등에서 쓰임새가 늘며 공업적으로 생산되고 있다. 타이타늄·규소·저마늄·베릴륨·우라늄·지르코늄 등이 여기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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