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법 파산2부(재판장 李亨夏부장판사) 는 20일 컴퓨터 유통업체인 세진컴퓨터랜드에 대해 파산결정을 내리고 윤병각(尹炳角) 변호사를 파산관재인으로 선임했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수익성에 대한 검토도 없이 직영점 확대와 출혈판매 등을 거듭해 수년간 손실이 누적됐는 데도 다시 자회사를 설립하는 등 신규투자를 감행해 부실을 가중시켰다" 며 "자산은 7백84억원에 불과한 반면 부채가 4천8백억원에 달해 지급불능 상태에 이른 사실이 인정된다" 고 밝혔다.
세진컴퓨터랜드는 1992년 부산에서 설립돼 95년 서울에 입성한 뒤 전국 최대 점포망을 보유하는 등 사업을 확장했으나 과다한 투자로 결국 지난 7월 부도를 냈으며 대우통신 등 3개 주 채권사는 지난 3일 서울지법에 파산신청을 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