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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저모] 테니스스타들, 특급호텔 떠나 선수촌행

중앙일보

입력

0...'비단이불을 버리고 딱딱한 잠자리로.'

돈많은 테니스 스타들이 특급호텔의 편안한 잠자리를 버리고 올림픽 참가 기분을 느끼기 위해 속속들이 선수촌으로 모여들고 있다.

96년 애틀랜타올림픽 챔피언 린제이 데이븐포트와 호주오픈 4회 우승에 빛나는 모니카 셀레스(이상 미국)가 19일 홈부시베이의 선수촌에 짐을 풀었고 패트릭 라프터와 마크 필리포시스(이상 호주) 등 대형 스타들도 컨테이너 박스를 개조한 선수촌에서 다른 선수들과 함께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있어 애틀랜타 때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

샌디 볼드윈 미국대표팀 단장은 이들의 입촌으로 자기 방을 내줘야 할 형편이지만 "원래 선수들을 위해 마련된 것"이라며 기쁜 표정.

0... 윔블던테니스대회 이후 불편한 사이가 된 호주 테니스대표팀의 마크 필리포시스와 나머지 선수들의 골이 생각보다 깊은 것으로 알려져 호주팬들은 걱정스런표정.

특히 윔블던 이후 줄곧 필리포시스를 비난해 온 패트릭 라프터와의 관계는 최악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들은 18일 함께 연습 경기를 갖기로 돼 있었지만 경기장에 모습을 보이지 않아 '휴전'은 요원한 듯.

라프터는 필리포시스가 부상을 이유로 브라질과의 데이비스컵 준결승전에 불참하자 그가 호주대표팀을 모욕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0... 미국 여자테니스 '드림팀'의 모니카 셀레스가 새로 지어진 올림픽테니스센터의 센터코트에 첫 발을 내딛는 영광을 누리게 됐다.

왕년의 호주테니스 스타 존 뉴콤의 아이디어로 설계된 이 경기장은 2천만달러가 투입돼 최고의 시설로 지어졌고 1만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다.

3번 시드로 출전한 셀레스는 19일 예선전에서 카탈린 마로시 아라카마(헝가리)를 2-0으로 가볍게 눌렀다.

0... 미국대표팀으로 남자 복식에 출전하고 있는 알렉스 오브라이언이 '우디스'로 불리는 세계 최강의 복식조 마크 우드포드-토드 우드브리지(호주)조의 컴백에 감격스런 표정.

제레드 파머와 복식조를 이룬 오브라이언은 "비록 우리의 메달 전선엔 차질이 생겼지만 이들의 플레이를 다시 볼 수 있다는 것은 기쁨"이라고 말했다.

'우디스'조는 테니스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 등 무적으로 군림하다 올해 은퇴했으나 올림픽 금메달을 위해 다시 뭉쳤다. (시드니=연합뉴스)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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