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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기업 채용 가이드/한국전력공사] 원전·녹색기술 분야 확대, 일자리 늘린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10면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지난해 12월 열린 ‘공공기관 채용정보박람회’에서 한국전력공사 직원들이 취업 희망자들과 상담하고 있다.

‘일자리 만들기’는 올해 공기업에도 중요한 과제다. 문제는 경영 효율화와 일자리 늘리기를 함께 이뤄야 한다는 점이다. 한국전력공사(KEPCO)는 이 ‘두 마리 토끼’를 잡을 묘수를 해외사업과 녹색기술에서 찾고 있다. 국내 전력시장이 포화상태에 다다르면서 기존 사업만으로는 수익성 확보는 물론 일자리 창출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김중겸 한전 사장이 올 초 신년사에서 강조한 메시지도 이와 맥이 닿는다. 그는 “현재 3% 수준인 해외사업 비중을 원자력발전 및 화력발전, 신재생에너지 사업 확대,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향후 5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앞으로 국내 전력수요 성장이 급격히 둔화되면서 경영효율화로 인한 자동화, 무인화, 지능화로 필요한 일자리가 줄어들어 잉여 인력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유연탄·우라늄 등 해외자원에 대한 전략적 투자로 발전연료의 자주개발률을 높이고, 해외사업을 확대해 고용을 재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외 사업 방식도 단순히 지분 투자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직접 경영권을 갖는 방향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한전이 수익성·일자리를 동시에 확보하는 전략의 대표적 모델로 꼽는 건 2009년 수주한 아랍에미리트(UAE) 원전사업이다. 한전 관계자는 “UAE 원전사업을 시작으로 앞으로 해외사업과 녹색기술 분야의 전문인력 수요는 앞으로 계속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사업구조를 획기적으로 바꾸기 위해선 그에 따르는 고통도 감수해야 한다. 김 사장은 “ 혹독한 변화와 혁신 과정을 거쳐 ‘청춘 KEPCO’로 다시 태어나자”고 강조했다.

올해 한전은 763명을 신규 채용하고 1분기 중 855명의 청년인턴을 뽑을 예정이다. 정부의 고교졸업자 채용 확대 정책에 발맞춰 신규 채용 인력 중 30%(234명)는 고졸 출신으로 충원한다. 특히 마이스터고에 대한 지원과 졸업생 채용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한전 관계자는 “우리 사회의 학력 인플레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선 마이스터고에서 성공 모델이 만들어져야 한다”면서 “졸업생 채용과 자회사·협력회사 취업을 지원하는 것과 함께 재정지원·산학연계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갖춰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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