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그룹,하반기 대졸신입사원 1만4천명 채용

중앙일보

입력

30대 그룹은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규모를 지난해보다 20%정도 늘리기로 했다.

17일 연합뉴스와 잡코리아가 30대 그룹을 대상으로 하반기 채용계획을 조사한 결과 채용규모는 1만4천명선에 이른다.

채용방법의 경우 상위 3대 그룹이 계열사별 수시채용 방식을 택하고 있는 반면 4대 이하 중견그룹들은 공채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을 제외한 그룹들은 별도의 입사시험없이 서류전형후 면접을 통한 채용방식을 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면접이 입사시험의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4대 그룹 = 전자, 정보통신업종의 강세를 반영, 이분야의 신규인력 수요가 크게 늘 전망이다.

현대, 삼성, LG등 3대 그룹의 채용인원이 8천500명에 달해 전체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는 하반기 채용인원을 지난해보다 다소 늘려 3천명선으로 잡고 있다.

지난해 채용이 없었던 현대전자는 올 상반기 700명을 모집한데 이어 하반기에도 1천명을 모집할 계획이다.

계열에서 분리된 현대차와 기아차는 상반기 600명씩의 사원을 모집한데 이어 하반기에도 300명씩 추가 모집할 예정이다.

삼성은 지난해 하반기 1천700명수준보다 늘어난 2천500명의 대졸사원을 선발할 계획이다.

계열사별 수시채용 방식을 원칙으로 하되 그룹 단위의 공채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인터넷 사업의 강화와 더불어 각 계열사별로 이 분야의 인력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LG는 지난해 1천800명수준에서 크게 증가, 3천명의 대졸사원을 모집할 계획이다.

정보통신과 바이오 산업의 강화를 위해 전자가 900명, 화학이 500명, EDS가 500명 정도의 신규인력을 필요로 하고 있다. 원서는 우편접수 없이 모두 인터넷을 통해 받는다.

SK는 하반기 500명 가량을 모집할 계획이며 4대그룹 중에서는 유일하게 공채를 실시할 예정이다. 원서접수는 인터넷과 학교장 추천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4대 이하 그룹 = 지난해보다 모집인원이 다소 증가할 전망이다. 그러나 워크아웃에 처한 기업들은 아직 채용계획이 없거나 있어도 소폭의 채용만을 계획하고 있는 상태다.

대한항공은 상반기와 비슷한 90명 내외의 대졸 신입사원을 모집할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여승무원 300명과 조종훈련생 6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롯데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400명 가량을 채용할 계획이며 9월 하순부터 인터넷을 통한 원서접수를 시작한다.

금호는 지난해보다 줄어든 200명을, 한화는 400명을 10월중 모집하며 쌍용은 정보통신 200명을 포함, 300명 가량의 신입사원을 선발할 예정이다.

그밖에 한솔 120명, 두산 200명, 효성 280명, 동부 300-350명, 코오롱 200명, 제일제당 50명, 신세계 150명 정도를 선발할 계획이다.

워크아웃 중인 기업은 신규채용이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새한, 동아, 고합, 진로, 한라는 채용계획이 없는 상태며 ㈜대우는 법인분리를 앞두고 신규채용이 미미할 전망이다.

다만 최근 4년간 신입사원 선발이 없었던 대우전자는 최근 경영호전에 따라 상반기에 150명을 모집한데 이어 하반기에도 수시채용으로 100명 정도를 추가 모집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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